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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 뒤 더위가 찾아오면서 서울 도심 곳곳에 '러브버그'가 출몰해 시민들의 불쾌감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러브버그 출몰과 관련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때 X(구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누리꾼들은 "밖에 있다 들어올 때 러브버그가 붙어 있지는 않은지 계속 확인한다", "나갈 때마다 소름 돋는다", "여기는 매장인데 오늘 하루에만 50마리는 잡은 것 같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흔히 러브버그로 불리는 이 곤충의 정식 명칭은 붉은등우단털파리로, 약 6mm까지 성장합니다.
러브버그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며, 국내에서 일반적으로는 7월 초중순에 활동이 가장 활발합니다.
그러나 올해는 이례적인 고온과 장마의 영향으로, 6월 중순부터 서울 도심 곳곳에서 조기 출몰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짝짓기 시 복부 끝이 붙은 채 비행을 이어가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암컷 한 마리가 한 번에 100~300개의 알을 낳습니다.
알은 2~4일 후 부화해 토양 속 유기물을 먹고 자란 뒤, 약 4개월 후 번데기를 거쳐 성충이 됩니다.
성충이 된 러브버그의 수명은 수컷이 3~5일, 암컷은 약 7일로 매우 짧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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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 인턴 기자] |
러브버그는 생김새가 징그러워 혐오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지만, 독성이 없고 질병을 옮기지 않습니다.
또한 성충은 꽃가루를 옮기는 화분매개자 역할을 하고, 애벌레는 낙엽 속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어 생태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익충으로 분류됩니다.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무분별한 방역보다는 일상 속에서 실천 가능한 대처 방법을 따를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러브버그는 밝은색에 쉽게 이끌리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야외 활동 시 흰색과 노란색 등 밝은색의 옷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실내에서는 야간 조명 사용을 최소화하고, 유입을 막으려면 방충망과 창틀의 틈새를 꼼꼼하게 점검해야 합니다.
또 날개가 약하고 물을 싫어해, 유리창이나 차량 표면에 붙은 러브버그는 물을 뿌려 간편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러브버그 #붉은등우단털파리 #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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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서(ms328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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