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나웅석 인턴기자) 아스날이 레알 마드리드의 윙어 호드리구의 영입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며, 선수의 공식 입장과 별개로 여름 이적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아르테타, 공격 보강 위해 '호드리구 카드' 만지작
2025년 6월 18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H조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호드리구가 알 힐랄의 레난 로디, 살렘 알다우사리의 수비를 피해 공을 컨트롤하고 있다. |
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2위로 마감한 빅클럽 아스날이 호드리구를 영입 후보군 최상단에 올려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중요한 타이틀을 원한다면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해야 한다"며 공격진 보강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이 발언을 두고 아르테타가 호드리구 영입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했다.
마찬가지로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아스날이 왼쪽 윙어와 스트라이커 보강을 위해 호드리구를 주요 타깃으로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축구 전문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한 발 더 나아가, 아스날이 호드리구를 데려오기 위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바이에른 뮌헨에 매각하는 시나리오까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난 아직 행복한걸"...레알이 좋은 호드리구, 그러나 불투명한 그의 입지?
그러나 호드리구 본인은 이적설에 선을 그었다. 지난 11일, 그는 사비 알론소 감독 체제 아래 열린 첫 훈련 이후 자신의 SNS에 "행복하다(Feliz)"는 짧은 메시지를 남기며 레알 마드리드 잔류 의사를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동일, 마르카는 이를 두고 "호드리구가 새로운 감독 아래에서 주전 경쟁에 다시 도전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적 정보 플랫폼 '트랜스퍼마켓'에 따르면, 호드리구는 레알 마드리드와 2028년까지 계약돼 있으며 시장 가치는 약 9,000만 유로(한화 약 1420억 원)로 평가된다. 구단 역시 그가 직접 이적을 요청하지 않는 이상, 매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출전 경쟁 격화...변수는 '알론소 체제의 우선순위'
2025년 6월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H조 경기 도중, 레알 마드리드의 샤비 알론소 감독이 오렐리엥 추아메니와 호드리구에게 지시를 전달하고 있다. |
그러나 그의 입지는 여전히 불안하다.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아르다 귈러가 선발로 중용되며, 호드리구는 알 힐랄전에서 65분 출전해 도움 1개를 기록했으나 파추카전에서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지난 라리가 시즌에서도 30경기 중 8경기를 교체로 나서며 확고한 주전과는 거리가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사비 알론소 감독은 지난달 26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호드리구는 레알 마드리드의 선수이며, 우리는 그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좋은 선수를 가장 편한 위치에서 활용하는 것이 나의 과제"라고 밝혀, 향후 기용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국 변수는 알론소 체제에서의 주전 보장 여부다. 호드리구에 대한 알론소의 확신이 없다면, 아르테타 감독의 관심은 호드리구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사진=호드리구 SNS, 미켈 아르테타 SNS,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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