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여파에 6%→4%
최근 3%대 부정적 전망까지
물류비 줄어드는 하반기 반등 기대감도
최근 3%대 부정적 전망까지
물류비 줄어드는 하반기 반등 기대감도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전자가 2분기에도 영업이익률 4%대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 관세 인상과 글로벌 수요 둔화가 실적에 부담을 주는 가운데 국내 증권가의 실적 전망은 줄줄이 하향됐다.
국내 증권사들은 미국 정부 국가별 관세 조치(10%)를 시행한 지난 4월 이후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23일 집계한 LG전자 2분기 실적 컨세서스는 매출 21조6688억원, 영업이익 9271억원(영업이익률 4.3%)이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
국내 증권사들은 미국 정부 국가별 관세 조치(10%)를 시행한 지난 4월 이후 LG전자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23일 집계한 LG전자 2분기 실적 컨세서스는 매출 21조6688억원, 영업이익 9271억원(영업이익률 4.3%)이다.
최근 들어 LG전자에 대한 기업 분석 리포트를 발행한 증권사는 더욱 눈높이가 낮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지난 19일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9520억원에서 8700억원으로 9% 하향했다. 매출액 추정치는 컨센서스와 비슷하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 추 4.0% 수준이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TV 판매가 예상을 하회하고, 글로벌 물가 상승 및 관세 영향 확대는 가전에 부담"이라며 "지난 1분기 (관세 대비한) 선제적인 재고 확대도 2분기부터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위=억원, 자료=미래에셋증권 |
23일 보고서를 낸 미래에셋증권 박준서 연구원은 영업이익 추정치가 7350억원이다. 컨센서스 대비 20% 이상 낮은 어닝쇼크를 예상했다. 영업이익률은 3.5%로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이다.
특히 TV·모니터 사업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가 영업손실 152억원으로 적자전환 한다고 내다봤다. MS사업본부는 작년 2분기 영업이익 1270억원 영업이익을 낸 이후 3개 분기 연속 0%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그간 버팀목이 된 HS(생활가전)사업본부 도 영업이익이 37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세탁기공장 증설을 추진하는 등 관세 대응에 나선다는 전략이지만 수출 물량을 한 번에 전환하기 한계가 있다.
작년말 HVAC(냉난방공조) 사업을 가속하기 위한 신설한 ES사업본부는 영업이익 2489억원으로 작년 2분기와 비슷한 견조한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 B2B 중심 사업 구조상 인프라 프로젝트 자금 집행이 몰리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4067억원)보다 크게 낮아질 예상이다.
하반기 이후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있다. 지난해부터 실적 부진 원인이 된 물류비 하락 효과가 본격화 한다.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올해 2~5월 1200~1900포인트대를 기록했다. 이달 이스라엘·이란 충돌 이후 2200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3700포인트까지 치솟았던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이 같은 물류비 부담 완화 효과는 시차를 두고 오는 3분기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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