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홍 기자] 한풀 꺾이는 듯했던 MMORPG 시장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넷마블 하이브IM 엔씨소프트 등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각기 다른 철학과 전략을 담은 대작의 하반기 출시를 예고하며 치열한 왕좌 쟁탈전을 예고했다.
2025년 하반기 게임 시장의 지각변동을 이끌 3대 대작은 넷마블의 <뱀피르>와 하이브IM의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 그리고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다. 이들은 기존의 성공 공식을 답습하는 대신 저마다의 독창적인 무기를 날카롭게 벼리고 있다.
넷마블 <뱀피르>…'소재'로 승부수를 띄우다
2025년 하반기 게임 시장의 지각변동을 이끌 3대 대작은 넷마블의 <뱀피르>와 하이브IM의 <아키텍트: 랜드 오브 엑자일> 그리고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다. 이들은 기존의 성공 공식을 답습하는 대신 저마다의 독창적인 무기를 날카롭게 벼리고 있다.
넷마블 <뱀피르>…'소재'로 승부수를 띄우다
넷마블은 '뱀파이어'라는 독창적인 소재를 전면에 내세웠다. 모바일 MMORPG의 대흥행을 이끈 <리니지2 레볼루션> 핵심 개발진이 다시 뭉쳤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감이 높다. 기존 중세 판타지에 피로감을 느낀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뱀피르>는 '피, 공포, 섹슈얼리티'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뱀파이어 세계관이 특징이다. 그리고 플레이어는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아닌, 자신을 파멸시킨 세력에게 복수하기 위해 뱀파이어로 부활한 존재가 되어 어둡고 잔혹한 서사를 따라가게 된다. 나아가 넷마블은 '디렉터스 코멘터리' 등 개발자 소통 창구를 통해 게임의 높은 완성도와 독창적인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넷마블의 전략은 명확해 보인다. '성인 등급'을 지향하며 구매력 높은 핵심 유저층을 정조준하는 한편, 파격적인 사전등록 보상을 내걸어 출시 초반의 흥행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뱀피르>는 '피, 공포, 섹슈얼리티'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뱀파이어 세계관이 특징이다. 그리고 플레이어는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아닌, 자신을 파멸시킨 세력에게 복수하기 위해 뱀파이어로 부활한 존재가 되어 어둡고 잔혹한 서사를 따라가게 된다. 나아가 넷마블은 '디렉터스 코멘터리' 등 개발자 소통 창구를 통해 게임의 높은 완성도와 독창적인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넷마블의 전략은 명확해 보인다. '성인 등급'을 지향하며 구매력 높은 핵심 유저층을 정조준하는 한편, 파격적인 사전등록 보상을 내걸어 출시 초반의 흥행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뱀피르>가 내세운 가장 큰 차별점은 단연 '성인용 고딕 호러'라는 명확한 정체성이다. "피, 공포, 욕망(섹슈얼리티)"이라는 파격적인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우며, 기존의 영웅 서사를 탈피했다. 이용자는 뱀파이어를 적대하는 광신 집단 '아드리아 교단'의 실험체로 죽음을 맞이한 뒤, 복수만을 위해 뱀파이어로 부활한다는 파격적인 설정에서 게임을 시작한다. 이는 '카인의 혈족'과 '릴라이의 혈족'으로 나뉜 뱀파이어 사회의 복잡한 암투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야 하는 서사적 당위성을 부여하며 높은 몰입감을 예고한다.
공개된 4종의 클래스 역시 이러한 세계관을 충실히 반영한다. 피의 기운으로 총기를 다루는 원거리 딜러 '카니지' 자신의 피로 검을 벼려내 싸우는 근접 딜러 '블러드스테인' 저주와 소환수를 사용하는 마법사 '바이퍼' 그림자로 만든 낫을 휘두르는 암살자 '그림리퍼' 등 각 클래스는 뚜렷한 개성으로 다양한 전투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게임의 핵심 시스템으로 예고된 '흡혈'이다. 이는 단순한 스킬을 넘어 캐릭터의 성장을 책임지는 '성장 아티팩트'와 직접 연결된다. 게임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독창적인 시스템이지만, 커뮤니티에서는 '뱀파이어 뽑기'와 같은 핵심 과금 모델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론적으로 <뱀피르>는 넷마블의 MMORPG 개발 역량이 집약된 야심작으로 평가된다.
하이브IM <아키텍트>…'완성도'로 정면 돌파
하이브IM도 압도적인 그래픽과 액션성으로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지난 지스타 2024에서 첫선을 보인 <아키텍트>는 언리얼엔진5 기반의 고품질 그래픽과 논타겟 수동 조작 전투 시스템으로 호평받았다.
비행 수영 암벽 등반 등 입체적인 탐험 요소를 더해 잘 만든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로 이용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엔씨소프트 <아이온2>…'명작 IP'의 귀환
엔씨소프트는 200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휩쓸었던 <아이온>의 정식 후속작으로 승부한다. 원작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도 36배 넓어진 월드와 전 지역 비행 시스템 등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특히 기존의 경쟁 중심 콘텐츠에서 나아가 PvE(이용자 대 환경) 콘텐츠를 강화하며 IP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는 점이 주목된다.
엔씨는 '아이온2'를 통해 공간 전투의 혁신을 예고하고 있다. 전작의 상징이었던 '비행 전투'를 계승, 발전시키는 것을 넘어 광활한 '수중 세계'를 새로운 전장으로 추가했다.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구현될 심해의 미스터리한 풍경과 입체적인 수중 전투는 기존 MMORPG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차원의 모험을 제공할 것이라는 평가다.
MMORPG로 간다
올해 초만 해도 MMORPG 장르의 위기론이 고개를 들었다. 반복적인 사냥과 경쟁, 과도한 과금 모델(BM)에 지친 이용자들이 떠나가며 'MMORPG 장르 위기론'이 고개를 들었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넷마블의 와 넥슨의 <마비노기 모바일> 등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시장의 건재함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넷마블의 ㅏ 주효했다. 공상과학(SF)과 판타지가 결합된 원작의 독특한 세계관을 현대적인 그래픽과 시스템으로 화려하게 부활시켰다. 특히 거대 기갑(메카닉)을 활용한 박력 넘치는 RVR(진영 간 대규모 전투)은 기존 판타지 MMORPG에 식상함을 느꼈던 이용자들에게 짜릿한 경험을 선사하며 흥행의 중심에 섰다. 이는 잘 만들어진 IP(지식재산권)의 성공적인 재해석이 얼마나 큰 파급력을 갖는지 보여준 사례다.
이처럼 시장의 기대치가 한껏 높아진 상황에서 출격하는 세 대작의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 게임 모두 차세대 MMORPG를 표방하며 각자의 개성과 강점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하반기 MMORPG 시장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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