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사업 하고 싶다" 과거 인터뷰 재조명
슈가의 선행에 팬덤도 기부로 응답... '2억 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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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BTS(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50억 기부 소식이 알려지자 그가 2016년 인터뷰한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은 슈가가 2016년 8월 16일 공개한 믹스테이프 'August D'. /사운드클라우드 |
[더팩트│유영림 인턴기자] "자선사업 하고 싶다는 2016년의 말을 결국 이뤄냈네.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걸 보니 내 가수가 맞구나."
23일 그룹 BTS(방탄소년단) 멤버 슈가의 50억 기부 소식과 팬덤 '아미'의 기부금이 2억을 돌파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더불어 지난 2016년 "자선사업을 하고 싶다"는 발언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슈가는 2016년 8월 16일 사운드클라우드를 통해 믹스테이프 'August D'를 공개했다. 공개 직후 빌보드닷컴에서 이를 집중 조명하는 기사를 작성하기도 했다. 정규 앨범이 아닌 무료 배포용 믹스테이프를 소개한 일은 빌보드에서도 이례적이었다.
슈가는 믹스테이프 발매 직후 진행한 한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래퍼인데도 불구하고 타투 하나 없다"는 에디터의 질문에 "저도 어릴 때는 엄청 하고 싶었다. 그런데 20세가 되니 (타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싹 사라졌다"며 "나중에 자선 사업 같은 일을 하고 싶은데, 혹여나 안 좋게 비칠 수 있으니 스스로 자제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자선사업에도 관심이 많냐"고 묻자 "지구 반대편에는 못 먹어서 굶어 죽는 친구들도 있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영향력 있고 떳떳한 사람이 된다면 사람들의 시선을 이쪽으로 돌릴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가 꾸준히 자선 사업에 관심 가져왔음을 증명하는 발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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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슈가와 세브란스 병원이 '민윤기 치료센터' 착공식 소식을 알리자(왼) 팬들은 연세의료원 대외협력실에 문의해 '민윤기 치료센터 발전기부금' 항목을 만들었다. /연세세브란스병원, SNS 캡처 |
그리고 약 9년이 흘렀다. 슈가의 선행에 팬들도 응답했다. 지난 23일 세브란스 병원과 슈가의 '민윤기 치료센터' 착공식 소식이 알려지자 팬들은 연세의료원 대외협력실에 문의해 '민윤기 치료센터 발전기부금' 항목을 만들었다. 기부금은 24일 오전 9시 2억 원을 돌파했다. 추후 해외 송금 채널이 열리면 기부액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미'와 슈가의 선행은 누리꾼들에 큰 울림을 안겼다. 누리꾼들은 "대단하다", "아무리 돈 많아도 저렇게 (기부)하기 힘든데", "50억을 한 번에 기부하는 경우는 대기업도 드물다", "팬들도 감동이다", "가수와 팬이 함께하는 이런 선행 너무 좋은 것 같다", "여담이지만 나도 50억 기부할 수 있는 재력을 갖고 싶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슈가는 믹스테이프 발매의 경우 아티스트명 또한 SUGA(슈가)가 아닌 'August D'로 기재한다. 이는 그가 아이돌인 BTS로서는 표현할 수 없었던 얘기를 할 때 사용하는 이름으로, D-Town SUGA를 거꾸로 뒤집은 것이다. D-Town은 슈가가 데뷔하기 전 대구 언더 씬에서 활동하던 힙합 크루의 이름이다.
오는 9월 완공 예정인 '민윤기 치료센터'에서는 언어·심리·행동 치료 등 소아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고 임상·연구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슈가는 단순 기부를 넘어 약 7개월에 걸쳐 소아정신과 분야 권위자인 세브란스병원 천근아 교수와 함께 음악 접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을 직접 만나 상호작용을 도왔다.
fores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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