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첫날부터 여야가 강하게 충돌하는 분위기인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이틀 동안 이어지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가 오늘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빠르게 대한민국을 안정적 궤도로 올려놓아야 한다"며 "여야를 비롯한 정치권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청문회는 자료 제출 요구와 청문회 증인 신청을 놓고 여야의 공방이 벌어지면서 1시간이 지나서야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야당에선 김 후보자가 자료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면서 채무 관련 자료와 자녀 유학비 관련 송금 내역을 요청했고, 여당의 방해로 청문회 증인을 채택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비판했습니다.
반면 여당은 상식적 수준에서 자료 제출 요구를 해야 한다고 받아치면서, 또 증인을 채택하지 못한 건 양측의 협상이 결렬된 결과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본격 질의에서 김 후보자는 세비 외 수입에 대해 "축의금, 조의금, 출판기념회 2번, 그리고 처가 장모님으로부터 생활비 받은 것 정도"라며, "내 연배의 사회생활 또는 국회 내에서 이뤄지는 행사들에 비추어 다시 확인해 본 바, 다 감사한 액수이기는 하지만 과하게 넘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는데요.
하지만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향해 "확인되지 않은 소득", 각종 채무 관계, 자녀 유학 비용 등을 겨냥해 공세를 펼쳤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의 비전과 민주화운동 이력 등을 부각하는 질의를 하면서 엄호에 나섰습니다.
질의 도중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과 민주당 박선원 의원의 병역 면제 공방으로 불똥이 튀기도 했습니다.
박 의원이 "급성 간염으로 면제받은 분도 있다"고 언급하자, 주 의원이 "질병을 언급하며 내 병역 면제 사유를 말했다"고 항의했는데요.
항의에도 박 의원이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응수하자, 주 의원은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이 밖에도 전체회의 중간 중간 고성과 격한 발언이 오가는가 하면, 위원장의 경고와 발언에 사과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앵커]
원내 상황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여야가 추경 시정연설 등을 위한 본회의 개최에 합의했다고요?
[기자]
네, 여야 원내대표는 오전 11시 우원식 국회의장의 주재로 40여 분 동안 마주앉았습니다.
먼저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국회 예결위원장 선출과 추경안 심사 처리 일정 고려할 때 이번 주 본회의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상반기 국회에서 상임위원장 재분배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는데요.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이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볼모로 추경 심사에 발목을 붙잡는다"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계속 반발하고 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본회의를 어떻게 할지, 상임위원장 배분을 어떻게 할지 논의하자"며 김 원내대표에게 면담과 협상을 공개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의장과의 공식 예방 전에 만날 수 있기를 제안했는데, 성사되지 않자 원내대표 회동에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회동 모두 발언에선 "원내 2당이자 야당인 우리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 재배분해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양측에 모레인 26일까지 추경을 심사할 예결위원 명단을 제출하고, 공석인 상임위 역시 협의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일단 여야 원내지도부는 오는 26일 추경 시정연설 등을 위한 본회의 개최에 합의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현장연결 고다훈]
[영상편집 송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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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솔(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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