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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소방서인데요" 강원 원주서 사칭 사기 기승…한 달새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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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소방서인데요" 강원 원주서 사칭 사기 기승…한 달새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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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사칭 사기 범죄에 사용된 위조 공문서〈사진=원주소방서 제공〉

소방 사칭 사기 범죄에 사용된 위조 공문서〈사진=원주소방서 제공〉


지난 20일과 21일 사이, 강원 원주시의 개인용달업체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소방공무원 명함을 보내며 소화기와 구조 로프 등 소방장비를 대신 사서 가져다 달라고 했습니다. 수상히 여긴 업체 측이 소방서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고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9일에는 지역의 과일가게에도 전화가 왔습니다. 공문서를 들이밀며 구급 장비를 대신 사 달라고 했습니다. 7만 원짜리 과일바구니 10개를 함께 주문했습니다. 주문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만들어 놓은 과일바구니는 고스란히 손해로 남았습니다.

원주소방서는 이달 들어서만 원주지역에서 이런 사기 범죄 시도가 6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공무원이나 소방서인 척하며 지역 내 소규모 자영업자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해당 업체에서 판매하는 물품을 먼저 주문하고, 이후 소화기 같은 소방장비를 대신 사 달라고 하는 수법을 주로 썼습니다. 의심을 피하려고 위조한 공무원 명함이나 기관 명의의 공문서까지 사용했습니다.

사칭 사기범이 소방 장비 픽업을 요구하며 보낸 문자메시지〈사진=원주소방서 제공〉

사칭 사기범이 소방 장비 픽업을 요구하며 보낸 문자메시지〈사진=원주소방서 제공〉




전국적으로 이런 사칭 사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소방서를 포함한 정부기관은 대리 구매를 절대 안 하지만, 까딱하다가는 피해로 이어집니다.

원주소방서는 자영업자 스스로 사전에 철저히 확인하는 것이 피해를 막는 최선이라고 강조합니다. 소방기관과 물품을 거래할 때에는 신분증을 꼭 확인하고, 각종 계약을 맺을 때 공식적인 절차를 반드시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소방 사칭 사기 범죄에 사용된 위조 명함〈사진=원주소방서 제공〉

소방 사칭 사기 범죄에 사용된 위조 명함〈사진=원주소방서 제공〉




조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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