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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보다 협력"... 대전 8개 대학, '한남대 글로컬30 추진'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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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보다 협력"... 대전 8개 대학, '한남대 글로컬30 추진'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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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어쩔수가없다, 골든글로브 후보 올라
공동창업대학 연합체 구축 협약
"세계적 수준 대표 창업도시 조성"


이승철(왼쪽부터) 한남대 총장, 피영민 대전침례신학대총장, 김정겸 충남대 총장, 김욱 배재대 총장, 이희학 목원대 총장, 남상호 대전대 총장, 이효인 대전과학기술대 총장, 김대성 대덕대 총장이 23일 충남대 대학본부에서 '대전권 공동창업대학 연합체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남대 제공

이승철(왼쪽부터) 한남대 총장, 피영민 대전침례신학대총장, 김정겸 충남대 총장, 김욱 배재대 총장, 이희학 목원대 총장, 남상호 대전대 총장, 이효인 대전과학기술대 총장, 김대성 대덕대 총장이 23일 충남대 대학본부에서 '대전권 공동창업대학 연합체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남대 제공


대전지역 8개 대학이 한남대학교가 추진하는 글로컬30대학 비전 '대전권 공동 창업대학 연합체' 구축에 힘을 모은다.

지역 대학들이 '경쟁'보다는 상호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는 '대의'에 의기투합한 행보다.

24일 해당 대학들에 따르면 전날 한남대를 비롯해 대덕대, 대전과학기술대, 대전대, 목원대, 배재대, 충남대, 한국침례신학대 등 8개 대학 총장이 '대전권 공동 창업 대학 연합체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연합체는 대전 사립대 가운데 유일하게 예비지정을 통과한 한남대가 추진 중인 글로컬대학30 사업 비전인 '대전: 한국 대표 K-스타트업 밸리로의 대전환' 실현 전략의 일환이다.

협약에 따라 8개 대학은 각 대학이 필요한 충청대전지역의 지속 가능한 창업 생태계 조성과 대한민국 최고 수준 창업 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각 대학의 역량과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인재양성, 창업지원 제반 업무에 협력한다.

각 대학은 우수 창업자 양성을 위한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기반의 공동창업 교육과정과 공동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인재를 발굴·양성하게 된다. 전문대학도 창업에 특화된 분야가 있다면, 4년제 대학과 연계해 창업 및 기업 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공유하고, 함께 재원확보, 투자 연계도 진행한다.

지역 전략산업에 기반한 맞춤형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비롯해, 학생·교원·지역민·재직자 등을 위한 창업·창직 교육, 멘토링, 인턴십, 모의 창업 훈련 등 창업 전주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글로벌창업연합대학과 연계한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스타트업 박람회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공동행사도 기획한다. 이밖에 글로컬 네트워크 구축과 국제교류 프로그램 공동 추진, 창업수요 발굴, 성과 창출, 정책 개발 등을 위한 공동 플랫폼과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지역 창업무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한다.


이승철 한남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대학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전 8개 대학이 한남대 글로컬30 사업을 계기로 협력체계를 구축해 지방대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런 모델을 대전을 세계적 수준의 한국 대표 창업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쟁 관계가 아닌 지역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준 지역 대학들의 결단에 감사하며 전국 최초의 모델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