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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감독이 먼저 "기대된다" 이름 꺼냈다…'퓨처스 홈런왕' 상무 예비역 "보여주고 싶은 마음 크다"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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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감독이 먼저 "기대된다" 이름 꺼냈다…'퓨처스 홈런왕' 상무 예비역 "보여주고 싶은 마음 크다"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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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박정현이 한화 이글스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을까.

며칠 전 취재진과 인터뷰 중이던 김경문 감독이 "기대하는 친구가 하나 있다"며 박정현의 이름을 꺼냈다. 당시 김 감독은 "작년에 퓨처스 홈런왕을 했다고 하는데 나도 한 번 보고 싶다"며 "작년에 잘 치다가 올해는 햄스트링 통증이 있어 경기를 못 나갔다 보더라. 아직은 연습이 더 필요하고 실전이 더 필요하긴 한데, 같이 연습을 해보면서 어떻게 준비했는지 보려고 한다"라고 기대했다.

박정현은 상무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17일 전역, 곧바로 사직 원정 중이던 1군 선수단과 동행했다. 김경문 감독은 "던지는 거나 베이스 러닝이 어떤지를 보고 (1군 등록을)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고, 박정현은 주말 홈경기까지 1군에서 훈련하다 2군으로 이동해 실전에 나서기로 했다.

김경문 감독은 "뭐가 필요한지 코치들에게 이야기를 들었을 거다. 그동안 다쳐 경기에 많이 못 나갔다. 야구가 쉬운 것 같지만 절대 쉽지가 않다. 경기를 뛰면서 감각을 익혀야 한다"면서 "요즘은 2군 경기 중계도 많고, 중계가 없더라도 보고가 올라온다. (1군 등록은) 충분히 (컨디션이) 됐다고 했을 때 상황을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78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박정현은 상무 입대 전까지 1군에서 197경기에 나와 478타수 107안타 6홈런 41타점 51득점 타율 0.224를 기록했다.

상무 입대 후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는 눈에 띄는 성적을 남겼다. 91경기에 나서 352타수 110안타 16홈런 66타점 68득점 타율 0.313, OPS 0.889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퓨처스 남부리그 홈런, 타점 1위, 타율, 장타율, OPS 2위 기록이었다.




대전에서 만난 박정현은 "상무에서 형들이나 코치님들 덕분에 많이 보고 많이 치면서 늘었다. 결과가 나오니까 마음 편하게 칠 수 있었고, 그렇게 하니까 결과가 좋았다"고 상무에서의 시간을 돌아봤다.

박정현이 군대를 다녀온 사이 한화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박정현은 FA로 합류한 심우준, 지난해 신인인 황영묵, 기존 자원인 하주석, 이도윤 등 탄탄해진 내야진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박정현은 "영묵이 형도 들어오고, 우준이 형도 들어오면서 '내가 1군에서 경기를 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나중에 같이 뛰면 재밌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또 군대에 가기 전에는 하위권이었는데, 1~2등 싸움을 하고 있어 더 성장해서 형들과 같이 1군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인생의 중요한 한 페이지를 끝낸 박정현은 희망과 숙제를 안고 다시 서산으로 향했다.

그는 "(올해는) 군대에서 다쳐서 제대로 준비를 못해서 나왔는데, 감독님이나 형들이 많이 알려줘서 일주일 동안이지만 많이 늘었다.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얘기했다"면서 "감독님께서 먼저 언급을 해주셨는데, 내가 아직 기대가 되는 선수라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잘 준비해서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