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택 시흥시장 |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은 민선8기 3주년을 맞아 24일 시청 늠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이오 산업을 중심으로 한 시흥시의 미래 비전과 성과를 발표했다.
임 시장은 “시흥은 바이오와 시화호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대표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며 바이오 산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첨단 미래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또 “지난 3년간 시민과 함께 이뤄낸 성과는 기적이자 기회였다”며 “내년에는 실질적인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도시의 청사진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시흥시는 지난해 6월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성공했고,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대표 제약사인 종근당도 시흥에 유치해 약 2조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시민 10% 우선 고용을 포함해 7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이는 경기도 내 단일 바이오 기업 투자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바이오 인재 양성 기반도 빠르게 마련되고 있다. WHO 글로벌 바이오 지역 캠퍼스 선정, 경기시흥 SNU 제약바이오 인력양성센터 개소, 시흥과학고 유치 등으로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했다. 인력양성센터에서는 연간 1500명 이상의 바이오 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며, 2029년 개교 예정인 시흥과학고와 연계해 미래 인재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은 서울대 시흥캠퍼스, 지역 기업 등과 연계해 시흥 바이오 산업의 중추 역할을 맡는다. 오는 8월 착공 예정인 이 병원은 건립 단계에서 4800여명, 운영 단계에서 13만8000여명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시흥시는 병원 건립을 통해 약 141억원 취득세와 매년 20억원 세입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인공지능(AI)와 바이오 융합을 통한 미래 성장 전략도 제시됐다. 경기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에는 KTR과 종근당이 입주해 바이오 연구와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연구개발 지원 등 시흥 바이오 생태계 발전을 이끌 전망이다. 월곶역세권과 정왕지구 등 인근 지역도 AI·바이오 첨단산업단지로 개발돼 첨단 창업 생태계가 조성된다. 최근 시흥시는 '경기AI혁신클러스터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정왕어울림센터를 중심으로 AI·바이오 융합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도 시는 바이오 산업을 중심으로 한 혁신과 인재 양성, 기업 유치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임 시장은 “이제 시흥은 닦아온 기반을 바탕으로 'AI·바이오 융합도시'와 '해양레저관광도시'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대표도시 K-시흥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첨단 바이오 클러스터와 인재 양성, 대규모 투자 유치 등으로 미래 시흥의 성장 엔진을 본격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흥=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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