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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한미 조선 동맹' 시동…기술·인재 교류 나서

아시아경제 오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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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한미 조선 동맹' 시동…기술·인재 교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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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조선 전문가들 첫 공동 포럼
오는 10월 美 현지서 2차 개최 예정
"인재 양성이 핵심…한국 조선 감탄"
HD현대가 한국과 미국 조선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미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선 기술과 인재를 함께 키우기 위한 첫 민간 포럼이다.

HD현대는 24일 경기도 성남시 글로벌R&D센터에서 '한미 조선 협력 전문가 포럼'을 열었다. 지난해 미국 현지에서 체결한 HD현대·서울대·미시건대 간 교육 협약의 후속 조치다. 한국 정부의 산업정책실, 서울대, 카이스트 등도 이번 행사에 함께했다. 이번 포럼에는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앤드류 게이틀리 주한 미국대사관 상무공사, 이승렬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미국 조선·해양 전문가들이 전날인 23일 울산 HD현대중공업을 방문했다. HD현대

미국 조선·해양 전문가들이 전날인 23일 울산 HD현대중공업을 방문했다. HD현대


양국에서 모인 조선·해양공학 전문가만 40여 명에 달했다. 한국은 서울대·카이스트 등 7개 대학, 미국은 미시건대·MIT 등 6개 대학에서 교수진이 참여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협력은 단순한 인적 교류를 넘어, 기술과 비전을 함께 나누는 해양 동맹의 출발점"이라며 "양국 산업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자"고 말했다.

미국 측 기조연설자로 나선 미시건대 데이비드 싱어 교수는 "거대하고 복잡한 선박들을 놀라운 속도로 건조해내는 역량은 놀라울 정도"라며 "조선업을 다시 키우려면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한 만큼 HD현대와의 협력은 미국에 큰 기회"라고 평가했다.

이날 오후엔 서울대에서 교육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공동 인재 양성 전략을 논의하는 세션이 이어질 예정이다. 포럼 마지막 날인 다음 날에는 스마트 야드 등 공동 연구 분야를 논의한다.

포럼에 앞서 전날 미국 교수진은 울산에 있는 HD현대중공업 조선소를 둘러봤다. 상선과 특수선 생산 현장은 물론, 스마트조선소와 자율운항 기술 관련 설명도 들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오는 10월 미국 현지에서 2회차로 이어진다. 양국 간 실질적인 조선·해양 협력이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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