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호 기자]
SK텔레콤이 지난 4월 해킹 사고 발생 2개월여 만에 출구 앞에 섰다.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 교체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신규 영업도 재개했다. 유통망 보상은 세부를 다듬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도 마무리 단계다. SK텔레콤은 최종 결과 발표에 맞춰 고객 보상과 보안 강화 방안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24일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유심 해킹 사고 관련 일일 브리핑'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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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사진=윤상호 기자 |
SK텔레콤이 지난 4월 해킹 사고 발생 2개월여 만에 출구 앞에 섰다.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 교체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신규 영업도 재개했다. 유통망 보상은 세부를 다듬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도 마무리 단계다. SK텔레콤은 최종 결과 발표에 맞춰 고객 보상과 보안 강화 방안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24일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유심 해킹 사고 관련 일일 브리핑'을 진행했다.
김희섭 SK텔레콤 홍보(PR)센터장은 "이날 0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는 934만명 안내 수신 후 1주일 이내 미방문자는 72만명으로 이전 예약 시스템 기준 예약자는 사실상 유심 교체를 완료했다"라며 "8월까지 누적 유심 2100만개를 매입할 예정으로 미방문자 및 신규 유심 교체 신청 등은 언제든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신규 영업을 정상화했다. 과기정통부 행정지도로 인한 영업 정지 후 50일 만이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18일 해킹 사고 발견 후 40만명 이상 가입자가 이탈했다. 신규 영업 정지로 방어가 쉽지 않았다.
임봉호 SK텔레콤 이동전화(MNO)사업부장은 "상당히 긴 시간 영업을 못했기 때문에 영업 체계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영업 정지 기간에 대한 유통망 보상은 25일 내지 26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영업에 다시 뛰어들면서 이동통신 과열 경쟁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시 가입자를 찾으려는 SK텔레콤과 그동안 본 이득을 사수하려는 KT LG유플러스 알뜰폰(MVNO, 이동전화재판매)의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SK텔레콤 3분기 마케팅비 증액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분기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와 삼성전자 애플의 신제품 출시가 이뤄지는 시기다.
임 사업부장은 "예년대비 3분기 마케팅비 증가 여부는 단정해서 말하기 어렵다"라며 "7월에는 삼성전자 폴더블(접는)폰 출시와 단통법 폐지가 있고 9월에는 애플 아이폰 출시가 있어 경쟁 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해킹 사고 관련 고객 보상과 신뢰 회복 방안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16일 고객신뢰위원회를 만들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했다. SK텔레콤은 조사단 최종 결과가 나온 직후 보상 및 신뢰 회복 방편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 센터장은 "고객신뢰위를 비롯 내부 의견과 법률 자문 등 여러 의견을 청취하고 있으며 조만간 보상 및 신뢰 회복 방안을 말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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