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이 오늘(24일)부터 인사청문회를 시작하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지금이라도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청문회는 시작 전부터 맹탕 청문회를 만들기 위한 김민석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의 노골적인 백태클로 얼룩졌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송 원내대표는 "증인도 없고 참고인도 없고 자료 제출도 없는 헌정사상 초유의 깜깜이 청문회, 묻지마 청문회"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우리 당은 민주당처럼 1000건이 넘는 무리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지도 않았다"며 "최소한의 검증에 필요한 97건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을 뿐인데 김민석 후보자가 제출한 것은 오직 7건뿐"이라고 했습니다.
또 "후보 검증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원 5명을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김민석 후보자를 결사옹위하기에 급급한 민주당은 이마저도 거부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노골적으로 청문회에 불성실하게 임하면서 국회를 우습게 아는 인사청문 대상자는 지금까지 유사 이래 단 한 명도 없었다"며 "김민석 후보자는 이미 총리 자격을 상실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청문회에 들어가서 김민석 후보자에게 지금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한 철저한 해명을 요구할 것"이라며 "논문에 도북자와 반도자라는 탈북민 혐오 표현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도 철저히 따져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배준영 의원도 "한마디로 김민석 후보자는 정부를 지휘할 자격이 없다"며 "그런 결격 사유와 도덕성으로 어떻게 정부의 기강을 잡고 모든 공직자에게 윤리를 강조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습니다.
배 의원은 "지금 후보자는 새로운 헌정사를 쓰고 있다"며 "청문회가 시작된 이후 최초의 검찰 피의자 총리 후보이고, 최초의 증인 제로 청문회 당사자"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우리는 인내심을 가지고 가족, 전처를 뺀 수상한 금전 관계자 5명만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며 "후보자는 본인의 개인 정보 동의조차 제대로 제출 안 해주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주변에 책임을 다 떠넘기고 주변의 정보를 차단하면 어떻게 진실을 밝히란 말이냐"며 "결국 이런 비정상적인 청문회의 문은 오늘 열게 된다지만 국민 여론은 힘으로, 입법 독재로 누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문재인 정부 때 조국 청문회도 증인 한 명 달랑 출석하고 부실한 증거 자료 속에 시작했지만 결국 수사를 받다가 장관 취임 후 35일 만에 낙마했다"며 "국민이 올바르게 판단하실 수 있도록 오늘부터 시작되는 청문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송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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