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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랑해”...부산 투신 여고생 문자 삭제 흔적 유족 수사 촉구

매일경제 이동인 기자(movema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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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사랑해”...부산 투신 여고생 문자 삭제 흔적 유족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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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여고생 3명이 지난 21일 함께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사망 직전 가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해당 메시지를 비롯한 관련 기록이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광역시 교육청. 연합뉴스

부산 광역시 교육청. 연합뉴스


학부모들은 단순한 학업·진로 스트레스 외에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사망 직전 가족들에게 “엄마 사랑해”라는 문자를 보냈지만 해당 문자와 관련 기록들이 삭제된 상태다.

당시 사건 현장에서 학업 스트레스와 관련된 내용이 담긴 유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폭력 등과 관련된 언급은 없었다.

경찰과 부산시교육청은 이를 바탕으로 진상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세 학생은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친구 사이로, 20일 오후 11시 40분쯤 해당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타고 20층에서 내린 뒤 옥상으로 향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이 아파트는 이들 중 한 명의 자택 인근에 위치해 있었다.

현장에는 학생들의 가방과 휴대전화가 놓여 있었고 각각 1~2장 분량의 자필 유서가 발견됐다.

한 학생의 휴대전화에는 가족에게 전하는 약 1분 분량의 영상도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현장에서 대학 진학과 미래에 대한 고민, 학업 스트레스 등이 언급돼 있는 유서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부산시교육청은 사건 직후 교육감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공동대책반을 꾸렸다. 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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