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의 따끔한 결혼 조언…"조건 중요, 사랑이 밥 먹여주냐" : zum 뉴스

결혼을 원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고민이라는 30대 외국 변호사의 사연에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따끔한 조언을 전했다./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결혼을 원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고민이라는 30대 외국 변호사의 사연에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이 따끔한 조언을 전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한국의 결혼관과 자신의 결혼관이 부딪혀 혼란스럽다는 34세 남성 사연자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사연자는 한국에서 항해사로 일하다가 호주로 가서 로스쿨을 졸업하고 현재 외국 법률을 담당하는 변호사로 열심히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호주에 있을 때는 사랑 하나면 된다는 식이다. 상대 조건보다는 내가 이 사람을 얼마나 더 좋아하는지가 주가 되는데, 한국은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MC 서장훈은 "전 세계를 막론하고 원래는 마음이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따지게 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사연자는 항해사에서 변호사로 전향하게 된 계기에 대해 "항해사는 세상과 단절된다. 배를 한 번 타면 6개월"이라며 "이런 식으로 살면 결혼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만뒀다. 이후 유학 가서 로스쿨에 진학했다"고 설명했다.

사연자는 "2018년에 가서 2023년에 왔다"며 5년간 호주 생활을 했다고 밝혔고, MC 서장훈은 "그런데 왜 그렇게 호주 사람처럼 이야기하냐. 누가 들으면 5살 때 간 줄 알겠다. 호주에서 5년 있으면서 결혼관 비슷한 사람 만나지 그랬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사연자는 "호주에 가서 영어도 잘 못 했고, 학비나 생활비를 적게 들고 가 연애를 할 수 없을 만큼 경제적으로도 힘들었다. 학업과 일에만 집중했다. 그땐 여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MC 서장훈이 "지금은 경제적으로 여유 있냐"고 묻자 사연자는 "처음 호주 갈 때 배 타서 모은 돈 1억1000만원 들고 갔고, 거기서 쓴 돈이 3억원 가까이 된다. 졸업 후 열심히 갚아 지난해 말 부모님께 빌린 돈까지 모두 갚았다"고 말했다.

이에 MC 서장훈은 "결혼하고 싶은데 모은 돈은 없고, 여자들은 자꾸 조건 따지니까 짜증 나서 온 것 아니냐"며 "사랑 하나면 되는데 조건 따지는 게 맞냐 싶은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 결혼해야겠다고 하면 당연히 여러 조건이나 경제력은 따질 수밖에 없다. 사랑이 밥 먹여주는 건 아니잖아"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사연자는 현재 7000만~8000만원 수준 연봉을 받고 있다며, 부양해야 하는 가족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MC 서장훈은 "돈 안 쓰고 하면 5년이면 몇억원은 모을 것"이라며 "나중에 누구 만나면 '현재보다 미래를 봐달라', '공부해서 변호사 되느라 그동안은 못 모았지만, 앞으로는 돈을 잘 모을 수 있다'고 어필하고, 실제로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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