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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웨어 독립 1년’ 옴니사 “하이퍼바이저 중립성으로 VDI 시장 재편”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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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웨어 독립 1년’ 옴니사 “하이퍼바이저 중립성으로 VDI 시장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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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VM웨어에서 분사해 독립 출범 1년을 앞둔 엔드유저 컴퓨팅(EUC) 전문업체 옴니사가 하이퍼바이저 중립성을 앞세워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옴니사는 지난해 7월1일 VM웨어에서 분리돼 독립회사로 출범했다. 아일랜드와 미국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분사를 진행해 작년 말 전 세계 4000명 임직원이 옴니사로 편입을 완료했다.

바라트 랑가라잔(Bharath Rangarajan) 옴니사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버서더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VDI 수요가 높은 한국 시장을 겨냥해 기술 혁신과 시장 확장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퍼바이저 중립성 확보로 기술 혁신 가속=VM웨어 분사 이후 옴니사가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은 EUC 영역에서의 기술 혁신이다. 주요 성과는 ▲VM웨어와의 기술 분리 완료 ▲새로운 파트너 프로그램 출범 ▲호라이즌과 워크스페이스원 플랫폼 현대화 등이다. 옴니사 주력 제품은 VDI 솔루션 ‘호라이즌’과 통합 엔드포인트 관리 솔루션 ‘워크스페이스 원’이다.

특히 호라이즌에서는 하이퍼바이저 중립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기존 VM웨어 v스피어(vSphere) 플랫폼 외 뉴타닉스 플랫폼 지원을 새롭게 추가해 고객들이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서 원하는 하이퍼바이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랑가라잔 CPO는 “한국은 VDI가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라며 “호라이즌에서 하이퍼바이저 중립적인 VDI를 구축하기 위해 아키텍처를 전면 개편했다”고 강조했다.

VM웨어 분사 후 고객들이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인 v스피어 라이선스 연속성에 대해서도 명확한 방향을 제시했다. 랑가라잔 CPO는 “일부 고객들은 v스피어 파운데이션(VVF) 라이선스를 호라이즌과 번들로 구매하길 원해 리셀 모델을 유지하고 있다”며 “반면 대규모 기업들은 브로드컴과 기존 관계가 있어 VVF와 VM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VCF)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옴니사에서는 호라이즌만 별도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크스페이스 원도 고성능 확장성과 복잡한 유스케이스를 위한 아키텍처 현대화를 완료했다. 특히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와 소버린 클라우드 등 다양한 배포 환경을 지원한다.

데이터 주권과 현지화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옴니사는 소버린 AI 구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랑가라잔 CPO는 “호라이즌 아키텍처는 이미 소버린 배포를 위해 최적화되어 있다”며 “정부, 금융기관, 방위산업체 등 규제가 굉장히 강한 산업을 대상으로 해왔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소버린 VDI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 통신사 협업 모델로 중소기업 시장 공략=옴니사는 기존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SMB)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해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총판이나 대리점과 함께 직접 영업팀이 참여하는 밀착 지원을 하지만, 중소기업은 파트너 주도로 이뤄지는 시장이다.


제품도 중소기업에 맞게 단순하게 만들었다. 호라이즌은 글로벌 다중 사이트 배포가 아닌 단일 사이트 배포로 운영하고, 워크스페이스 원도 관리하는 기기 종류를 줄였다. 가격도 중소기업용으로 따로 만들었다.

특히 통신사와 손잡고 중소기업 시장에 들어가는 방식이 주목된다. 랑가라잔 CPO는 “해외에서는 대형 통신사들과 직접 협력해 이들이 중소기업에 우리 제품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는 모델이 성공하고 있다”며 “통신사들이 이미 중소기업 고객을 갖고 있어서 통신 서비스에 기기 관리나 보안을 추가로 팔기 쉽고, 중소기업도 한 회사에서 모든 서비스를 받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도 이런 방식을 준비하고 있다. 제이 사니(Jai Sahney) 아태지역 영업 총괄 전무는 “분사 후 국내 통신사들과 협력 방안을 초기 단계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대기업은 프로젝트로, 중소기업은 계속 쓸 수 있는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국 시장 성장세 지속...법인 설립도 검토=옴니사는 한국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니 전무는 “많은 고객사들이 적극적으로 옴니사와 협업을 원하고 있다”며 “기술 보호 차원에서 보다 안전하고 더 나은 선택을 위해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객들이 현지 지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헬스케어, 병원, 공항, 항공사, 금융 서비스 등 중요한 서비스에서 옴니사 기술이 사용되고 있어 안정적인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이다.

옴니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술 및 영업 인력을 2배로 확충했지만 여전히 한국 시장 수요를 모두 커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성장세가 지속되면 한국 법인 설립도 검토할 계획이다.

사니 전무는 “한국 시장 성장이 계속되면 사업 타당성을 분석해 경영진에게 확장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법인 출범을 통해 추가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랑가라잔 CPO는 “우리는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제품 혁신과 기술적 우위, 파트너십 확대, 현지 팀 확장을 통한 대응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전략을 토대로 장기적으로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VM웨어에서 독립한 옴니사를 포함해 ‘탈VM’ 이후를 모색하는 기업들 전략 변화가 업계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와 관련, <디지털데일리>는 7월8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전국은행연합회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포스트 가상화 인프라 전략 2025 - VM을 넘는 기술과 선택’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기업 IT 인프라 담당자를 대상으로, VM웨어 이후 인프라 전환을 둘러싼 다양한 대안 기술과 전략을 소개한다.

이번 세미나는 디지털데일리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할 수 있으며, 온라인 사전등록은 7월7일 오후 3시까지다. 현장에서는 뉴타닉스, 레드햇, 퓨어스토리지, 델테크놀로지스, 상포테크놀로지, 제트컨버터클라우드 등 주요 기업이 클라우드, 컨테이너, 오픈소스 기반의 전환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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