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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전쟁…영구 분단 노리는 北·평화 외치는 南

연합뉴스TV 지성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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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전쟁…영구 분단 노리는 北·평화 외치는 南

서울흐림 / 23.5 °
[앵커]

내일(25일)은 6·25 전쟁이 발발한 지 75년이 되는 날입니다.

남과 북은 70년 넘게 '휴전' 상태인데요, 현재 북한은 한민족의 정체성마저 부정하며 영구 분단을 꾀하는 모습입니다.

반면 이재명 정부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목표로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동족 간 전쟁.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과 중국공산당 군대까지 참전한 6·25 전쟁은 3년 만에 정전협정 체결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후 남과 북은 70년 넘게 '휴전' 상태로, 전쟁은 사실상 완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북한 정권은 공식적으로는 '평화통일'을 주창해왔습니다.

'고려연방제'를 제안한 김일성 집권 시기는 물론이고, 김정일 정권에서도 남북통일은 중요한 정책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정권은 최근 들어 "통일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남과 북이 하나의 민족이라는 사실도 부정하고 나섰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북남관계는 더 이상 동족 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고착되었습니다."

특히 북한은 지난해부터 군사분계선을 따라 몇 겹의 철책을 설치하고 대전차 방벽을 세우는 등 남북 간 물리적 차단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작년 10월에는 남북을 연결했던 경의선과 동해선 육로를 끊어버리는 폭파 쇼도 감행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적대적 두 국가'론을 고수하고 있지만, 이달 초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남북관계 개선에 힘쓰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재명/대통령> "분단과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번영의 미래를 설계하겠습니다. 북한과의 소통 창구를 열고 대화·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실제로 이재명 정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지하고 대북 전단 살포를 강하게 규제하는 등 선제적인 조치로 남북 화해 분위기를 위한 포석을 깔고 있습니다.

정부는 남북 연락채널 복구와 9·19 군사합의 복원도 추진하겠다는 목표지만, 북한이 호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현재로선 이재명 정부가 유화 조치를 지속하더라도 북한이 당장 남북 대화에 나서거나 예전과 같은 수준의 교류·협력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편집 김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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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