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민석 청문회…사상 초유 '증인 없이' 공방

<앵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오늘(24일)부터 이틀간 열립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청문회에 출석할 증인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초유의 증인 없는 총리 후보자 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인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사상 처음으로 증인 없는 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증인 문제를 합의하지 못한 겁니다.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지금까지 증인이 한 명도 채택되지 않은 경우는 없었습니다.

당초 23명의 증인을 신청했던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였는데도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며 민주당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배준영/국회 인사청문특위 국민의힘 간사 (어제) : 저희는 가족은 안 불렀습니다. 전처도 안 불렀습니다. 금전 관계 관련 있는 사람 딱 5명을 불렀는데 그냥 안 된다 합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무리하게 증인을 신청하면서 협상 시기를 놓쳤다고 맞받았습니다.

[전용기/민주당 의원 (어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전처 가지고 넣었니, 빼니 이거 우기다가 그 골든타임을 놓쳤다. 저는 그렇게 평가합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김 후보자의 전 배우자 등을 증인 요청 명단에서 제외하고 증인 명단을 김 후보자의 채권자 등 5명으로 압축해서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사인 간 채권·채무 관계라 증인에 동의할 수 없다고 합의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일에는 국민의힘이 새로운 증인을 요청해 부동의했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입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의 인사청문회 보이콧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국회 인사청문특위 국민의힘 관계자는 "보이콧 계획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어제 전체회의를 열고 이재명 정부 인사 중 처음으로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남 일)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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