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선린우호 원칙 위반…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당화 안 돼"
카타르 "이란과 관계 깊지만 이번 공격 대해선 대화 나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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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카타르 상공에서 요격된 이란 미사일의 잔해가 떨어져 있다. 이란은 미국의 자국 핵 시설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날 카타르 영토 내 알 우데이드 미군 기자를 미사일로 공격했지만 별다른 피해를 입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5.6.23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이란이 카타르에 있는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자 아랍국가들은 이를 일제히 규탄했다.
CNN에 따르면 이집트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이 지역에서 급속히 가속화되고 있는 위험한 긴장 고조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모든 형태의 군사적 긴장 고조나 국가 주권에 대한 침해를 전적으로 거부한다"며 "지역 평화와 안보를 유지하기 위해 긴장 완화와 휴전의 필요성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의 이번 공격이 '선린우호의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우디는 "형제 국가인 카타르에 대해 이란이 자행한 침략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요르단도 "형제 국가인 카타르에 대한 이란의 침략을 규탄한다"고 밝혔고, 바레인은 카타르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연대를 확인하며 "양국 간의 긴밀한 형제애와 친족 관계를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형제 국가인 카타르의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라고 표현했다.
이날 이란은 카타르에 있는 알 우데이드 미 공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미사일 총 14을 발사했으며 이중 위협적이지 않은 방향의 미사일 1발을 제외한 13발을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외무부는 "카타르의 입장과 좋은 이웃 관계에 대한 약속, 위기 해결을 위한 중재 접근 방식을 감안할 때 알 우데이드 공군 기지에 대한 이란의 공격은 놀랍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란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지만 이번 공격은 진지한 회담을 필요로 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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