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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2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나토 정상회의 사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이 국제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사전 기자회견에서 ‘노르웨이 총리가 이번 공격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한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노르웨이는 나토 회원국이다.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는 오랜 기간 이란이 핵무기를 결단코 개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며 미국 공격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거듭된 미국의 이란 공격 관련 질의에도 “핵심에 집중하자. 나의 가장 큰 우려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이를 사용하고 배치함으로써 이스라엘은 물론 중동 전역, 나아가 전 세계에 압도적인 지배력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라크 내 나토 비전투 병력에 대한 경계 강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며 “모든 동맹국이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낮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에서 국가안보팀과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서 이란의 보복 가능성을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습 성과를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4일 출국을 앞둔 만큼 서방 동맹국과의 대(對)이란 공조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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