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관광 가장 많이 가는 나라, 한국이 단연 1위입니다. 최근에는 지방의 작은 도시들까지 한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어딜 가도 한국어가 들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정원석 특파원이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 시코쿠의 도쿠시마.
인구 60만 명의 소도시지만 일본 여행의 숨은 진주로 불립니다.
바다와 협곡을 낀 자연경관은 물론 먹거리와 전통문화까지 삼박자를 갖췄습니다.
지난해 직항노선이 개설된 뒤 한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김유리/재일교포 제과사 : (작년까진) 거의 별로 없었어요. 비행기가 뜰 때까지는 거의 없었어요. 근데 역시 12월부터는 갑자기 많이 오시더라고요.]
도쿠시마의 반다이초라고 하는 지역입니다. 수변으로 이런 창고들이 쭉 들어서 있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이곳을 재개발해서 창고를 이런 점포로 이용하고 있고요.
상당히 특색 있는 카페라든가 가게 이런 곳들이 많이 들어와 있어서 한국의 성수동 같은 느낌도 드는 지역입니다.
다만 성수동 같은 규모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유명 관광지가 아니다 보니 볼거리가 부족하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김규완/경기 일산 : 아직까지는 뭐 그다지인데 좀 평온하고 힐링하기 좋다 이런 느낌은 받았습니다.]
도쿠시마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다카마쓰도 한국 관광객들이 북적대기 시작한 곳입니다.
일본 최고의 우동으로 불리는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인 데다 직항노선도 2개나 돼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 다른 도시에 비해 항공권과 물가가 저렴하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힙니다.
[유정기·김정미/경기 과천 : 남편이랑 아이한테 얘기한 게 한국에서 먹었던 우동은 우동이 아니다. 그 말을 하니까 되게 궁금해했고 가고 싶어 했고 그래서 2주 만에 다시…]
이처럼 일본 소도시들은 관광을 통한 지역활성화를 목표로 항공노선 유치와 함께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우치 야스시/도쿠시마현청 관광모객과 과장 : 1만명에 가까운 손님들이 이미 도쿠시마를 방문해 주셨고, 호텔 관계자라든가, 또한 음식점 관계자들로부터는 한국 손님이 크게 늘었다며 매우 기뻐하는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지자체 역시 지역의 특색을 살린 관광 테마를 적극 홍보하는 일본 소도시의 모습을 참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박상용 김무연 / 영상편집 지윤정]
정원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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