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 의원님 허락 받으라? >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주말 대학가에서 당원 가입 독려 행사 열었는데요.
얼마 지나지 않아 '항의'를 받았습니다.
[곽향기/국민의힘 서울시의원 (지난 21일 / 출처: 유튜브 '윤PD TV') : 우리 지역에 와서 그래도 이렇게 하실 때는 우리 대표님이랑 그래도 얘기를 하고 와 주시는…]
[진종오/국민의힘 의원 (지난 21일 / 출처: 유튜브 '윤PD TV') : 나경원 의원님이랑 통화했는데요?]
[이희원/국민의힘 서울시의원 (지난 21일 / 출처: 유튜브 '윤PD TV') : 오늘 통화하셨어요, 오늘?]
[진종오/국민의힘 의원 (지난 21일 / 출처: 유튜브 '윤PD TV') : 그저께 통화했는데?]
[앵커]
다른 당도 아니고, 같은 당 시의원들이 국회의원에게 항의를 하는 건가요?
[기자]
서울 동작구에 있는 숭실대 앞이었는데요. 나경원 의원 지역구죠. 지역구 의원인 나 의원과 얘기가 된 행사냐는 겁니다.
진 의원은 사전에 얘기했다고 강조했지만, 시의원들 문제제기가 이어지면서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진종오/국민의힘 의원 (지난 21일 / 출처: 유튜브 '윤PD TV') : 나경원 의원님한테 전화를 안 했기 때문에 지금 이게 기분이 나쁘신 거예요?]
[곽향기/국민의힘 서울시의원 (지난 21일 / 출처: 유튜브 '윤PD TV') : 아니요. 기분 나쁘다고 말 안 했고, 괜히 이슈화 만드시는 거는 이거 어그로 끄시는 거고…]
[진종오/국민의힘 의원 (지난 21일 / 출처: 유튜브 '윤PD TV') : 제가 이쪽 여기 나경원 의원 지역구에 나경원 의원 허락받고 와야 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앵커]
같은 당끼리 굉장히 이례적인 장면인 것 같은데, 진종오 의원은 대표적인 친한동훈계 의원이잖아요. 그 영향이 있을까요?
[기자]
이날 행사는 한동훈 전 대표 팬클럽 '위드후니' 회원들이 주도했는데요.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해 국민의힘 대표 선거, 올해 대선 경선 과정에서 여러 차례 갈등 빚어왔죠. 소위 '앙숙' 관계였는데요.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두 사람 모두 국민의힘 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됩니다.
결국 지역구에서 투표 권한을 갖고 있는 당원 모집에 나선 친한계를 두고, 나 의원 측에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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