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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복음교회, 창립 90주년 신학포럼…교회 본질 회복 열쇠는 ?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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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복음교회, 창립 90주년 신학포럼…교회 본질 회복 열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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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복음교회 태동 서울복음교회에서 진행
교단 설립자 최태용 목사 신앙, 신학, 교회운동 재조명
윤창섭 총회장, "한국인 자신의 교파, 자치와 자립, 자생 교회 건설"
'복음적이고 생명적 신앙'강조…90년전 '성경 문자주의' 경계 눈길
민주화와 인권, 통일운동, 교회 연합운동 등 기여


기독교대한복음교회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서울복음교회에서 '우리는 우리의 우물에서 물을 마시려네'를 주제로 교단 창립 90주년 신학포럼을 가졌다. 송주열 기자

기독교대한복음교회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율곡로 서울복음교회에서 '우리는 우리의 우물에서 물을 마시려네'를 주제로 교단 창립 90주년 신학포럼을 가졌다. 송주열 기자



[앵커]

일제강점기에 조선인 자신의 교회, 복음적이고 생명적인 신앙을 주창했던 기독교대한복음교회가 창립 90주년을 맞아 복음교회 신앙을 돌아보는 신학포럼을 열었습니다.

자주적이고 생명력 있는 교회의 정체성을 강조해온 복음교회의 정신은 교회 본질 회복을 고민하는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바위를 뚫고 나오는 소나무는 기독교대한복음교회의 생명력 있고 복음적인 정체성을 상징합니다.


기독교대한복음교회는 지난 1935년 12월, '교회는 조선인 자신의 교회이어라', '신앙은 복음적이고 생명적이어라', '신학은 충분히 학문적이어라'를 주창하며 설립됐습니다.

신앙 잡지 '천래지성'과 '영과진리' 발간을 통해 기독교 신앙의 진수를 일깨우던 최태용 목사는 지나치게 서구 선교사에 의존하며 무기력해진 한국교회의 개혁을 촉구하며 복음교단을 창립했습니다.

[녹취] 박숭인 박사 / 복음교회 총회신학교 교수

"그 배경에는 복음적이고 생명적인 신앙으로 스스로를 드러내지 못하는 당시 한국교회의 현실이 자리한다. '우리는 도무지 지금 교회가 성령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없으며, 지금의 것이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최태용 목사는 복음적이고 생명적인 신앙 외에도 신학은 충분히 학문적이어야 함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성경의 문자에 얽매이는 이른바 '성경 문자주의'를 경계한 것으로 성경은 시대를 분별하고, 언제나 새롭게 해석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숭인 박사 / 복음교회 총회신학교 교수
"(최태용이 경계한 것은)성경이 문자에 얽매이는 성경문자주의이다. 성경무오설, 혹은 축자영감설과 같은 지성의 희생 위에 세워진 성경관을 배격하는 것이지 성경의 내적 권위를 무시한 것은 아니다. 더욱이 시대마다 다른 모습으로 스스로를 드러내는 진리를 고려할 때 성경도 언제나 새롭게 해석되어야 하는 하나님의 말씀인 것이다."

기독교대한복음교회가 90년 전 복음교회가 태동한 서울복음교회에서 복음교회 신학과 신앙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녹취] 윤창섭 총회장 /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최태용이라는 우물을 우리는 마시면서 복음교회라는 공동우물을 우리는 가짐으로써 90년의 자랑스러운 한국인 자신의 단독 교파, 자치와 자립, 자생의 교회를 건설 할 수 있었습니다."

복음교회 신학포럼에는 교파를 초월한 교계 지도자 1백여 명이 참석해 굴곡진 현대사 길목마다 민주화와 인권운동, 통일운동, 교회 연합과 일치의 족적을 남긴 복음교단의 신앙을 되새겼습니다.

앞서 복음교회는 교단 창립 90주년 기도문에서 기후위기와 남북 분단, 다문화 사회,사회적 약자, 교회 연합과 일치,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 공의를 위해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선택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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