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64년 만에 첫 민간인 출신 국방부장관 후보자 지명
송미령 장관은 유임 "이재명 정부 국정철학에 동의…실용주의 인선"
19일 만의 대규모 장관 인선…배경엔 '국내 현안 챙기기'
송미령 장관은 유임 "이재명 정부 국정철학에 동의…실용주의 인선"
19일 만의 대규모 장관 인선…배경엔 '국내 현안 챙기기'
[앵커]
그럼 이번에는 대통령실 연결해 이번 인선에 대한 소식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승환 기자, 아무래도 계엄 이후기 때문에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렸는데 64년 만에 군 장성 출신이 아닌 인사가 지명됐죠?
[기자]
네, 오늘(23일) 인선은 곳곳에서 '파격'이 엿보이는데요.
그 중에서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5선 출신의 안규백 의원이 가장 눈에 띕니다.
안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으로 최종 임명된다면, 64년 만에 첫 문민 국방 장관이 탄생하게 됩니다.
12·3 내란 사태를 주도했던 게 김용현 전 장관 등 육사 출신들이었던 만큼 지금이 민간인이 국방장관이 되어서 국방 개혁을 확실히 이뤄낼 수 있는 적기다라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안 후보자는 "내란 이후 '국민의 군대'를 재건하라는 시대적 사명의 무게를 엄숙히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는데요.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후보 시절, "군의 문민화는 선진국은 다 하고 있다"며 "국방부 장관은 민간인이 맡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인선이 발표되는 그 순간에도 열차를 운행 중이었다고요?
[기자]
김영훈 후보자는 30년 넘는 경력의 현직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입니다.
인선 발표 순간에도 열차를 운행하고 있었는데요.
김 후보자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최종 임명된다면 첫 민주노총 위원장 출신 고용부 장관이 됩니다.
그야말로 파격 인사인 셈인데, 대통령실은 김 후보자가 산업 재해를 줄이고, 노란봉투법을 개정하는 등 노동자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윤석열 정부의 장관이 유임된 것도 이례적인데, 대통령실에서 그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고요?
[기자]
보수 진보를 가리지 않고, 성과와 실력만을 보겠다는 게 대통령실이 설명한 유임 이유입니다.
송 장관은 과거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등 농업 4법에 대해 반대하면서 거부권 행사도 건의해 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송 장관이 새 정부의 철학과 국정 운영 방향에 동의했다"면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인 '실용주의'에 기반한 인선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현 정부의 기조에 동의하시는 분들에 대해선 충분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해 송 장관 외에도 추가로 유임되는 장관이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앵커]
총리가 먼저 임명되고 장관 인사가 있을 거란 말도 있었는데 취임 19일 만에 대규모 장관 인선이 발표됐군요?
[기자]
당초 김민석 총리 후보자가 임명되면 총리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제청하는 방식이 내부적으로는 유력하게 검토됐었습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급변하는 중동 정세에 맞춰 나토 참석을 취소하고 또 국내 현안 챙기기에 더 집중하기로 하면서 내각 구성도 서두르기로 한 걸로 전해집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준비되는 대로 한 것이다. 머지않은 시간에 나머지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 영상편집 박선호]
이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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