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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때 사라진 수보회의 재개…이재명 대통령 "전 부처, 비상대응체계"

머니투데이 이원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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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때 사라진 수보회의 재개…이재명 대통령 "전 부처, 비상대응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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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5.06.23.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5.06.23.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대통령실 비롯해서 전 부처가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춰서 비상 대응을 해야 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주재한 대통령실 수석·보좌관 회의(수보 회의)에서 "우선 중동 상황이 매우 위급하다"며 신속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수보 회의는 약 3년2개월만에 재개됐다. 윤석열 정부 때는 대통령실 수석급 이상 참여하는 수석비서관 회의가 열렸다.

이 대통령은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보 회의에서 "현지 우리 국민들의 안전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겠다. 우리 교민들의 안전이 확고히 보호될 수 있도록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챙겨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이터통신·CNN 등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21일(현지시간)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격 작전 수행에 성공해 이란의 핵 야망을 완전히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서면 더 강력한 공격을 맞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불확실성 확대 때문에 경제 상황, 특히 외환, 금융, 자본시장이 상당히 많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들을 최대한 찾아내서 신속하게 조치해 주시기를 바란다.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확장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안 그래도 지금 물가 때문에 우리 서민들, 국민들의 고통이 큰데 유가 인상과 연동돼서 물가 불안이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합당한 대책들을 충분히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추경(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서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치가 시행하게 되는데 정부안이 확정돼서 국회로 넘어가는 단계"라며 "혹시 필요하다면 중동 사태에 대비한 추가의 대안들도 필요하다면 만들어 국회와 적극적으로 협조해서 방안을 강구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스파한=AP/뉴시스]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22일(현지 시간) 이란의 이스파한 핵시설이 미국의 공습으로 파손돼 있다. 2025.06.23. /사진=민경찬

[이스파한=AP/뉴시스] 맥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22일(현지 시간) 이란의 이스파한 핵시설이 미국의 공습으로 파손돼 있다. 2025.06.23. /사진=민경찬



이 대통령은 또 "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국정을 시작하느라 여러 가지 혼선들이 있어 보이긴 하다"면서도 "여러분들이 최선을 다해준 결과 국정이 상당히 빠르게 안정되고 있고 일부는 성과도 나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아직 인원도 충분히 다 확정되지 못한 단계다. 인력도 부족해서 아마 다들 많이 힘들 것"이라며 "언제나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분의 1시간이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 5200만배의 중요성을 가진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 가지 해야 할 일이 많기는 하지만 행정, 국정이라고 하는 것이 하자면 끝이 없고 안 하자면 아무것도 안 해도 될 것 같은 영역이어서 마음 자세가 정말로 중요하다"며 "여러분 손에 이 나라의 운명이, 또 우리 5200만 국민의 삶이 걸려 있다는 책임감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해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23.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23.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수보 회의를 두고 "윤석열 정부에서 없어졌던 수보 회의가 회복됐다는 것이 매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대통령 수석급 인사 뿐 아니라 비서관, 행정관들도 참여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22년 4월 청와대 여민관에서 임기 마지막 수보 회의를 주재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은 대통령실의 '슬림화', 내각 중심의 국정 운영 등을 이유로 수보 회의를 수석비서관 회의를 명칭을 바꾸고 주로 수석급 이상 중심으로 해당 회의를 운영했다.

대통령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목소리로 참모들과 이야기하고 대통령의 목소리로 내각과 토론하는 모습을 대한민국 국민들은 희망해 왔다"며 "'나라가 정상으로 회복되고 있고 새롭게 자리잡고 있구나'라고 느껴주시면 첫 번째 회의의 의미 부여는 충분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23.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23.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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