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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빗줄기 피해 어디로 갈까…쾌적하게 문화·체험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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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빗줄기 피해 어디로 갈까…쾌적하게 문화·체험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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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굴뚝놀이터 실내 클라이밍장. 종로구청 제공

상상굴뚝놀이터 실내 클라이밍장. 종로구청 제공


외출이 망설여지는 장마철이 다가왔다. 그렇다고 해서 에너지 넘치는 아이와 온종일 집에만 있을 수도 없다. 다행히 전국 곳곳에는 날씨에 상관없이 아이들과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실내 공간도 가득하다. 아이들에 최적화된 놀이 공간부터 실내에서 문화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 몰입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공연까지. 날씨와 상관없이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실내 공간과 프로그램들을 모아봤다.



국내 대표 어린이청소년 예술공연 축제 ‘2025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포스터.

국내 대표 어린이청소년 예술공연 축제 ‘2025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포스터.







시원한 극장에서 즐기는 공연 한 편





극장은 더위와 비를 피해 문화 생활을 할 수 있는 대표 공간이다. 방학 시즌을 맞아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 풍성하게 마련돼 있다. 뮤지컬 ‘할머니의 여름휴가’는 바닷속 환상의 세계로 아이들을 초대한다. 따뜻한 감성으로 사랑받는 안녕달 작가의 두 번째 베스트셀러 그림책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7월5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개막한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 공동 기획으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할머니와 손자 석구의 특별한 여름날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무대부터 객석까지 바다가 넘실대는 듯한 프로젝션 맵핑과 함께, 객석 위를 실제로 날아다니는 거대한 고래의 등장은 아이들에게 엄청난 감동과 놀라움을 안겨준다. 하늘을 자유롭게 나는 인어 ‘씨씨'의 아름다운 플라잉 쇼 역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예매는 티켓링크, 네이버, NOL티켓(옛 인터파크티켓)에서 가능하다.



경기 광주 어린이상상극장에서는 7월 한 달간 공연 패키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인형 음악극 ‘깔깔나무'(7월19일 11:00/15:00, 맹사성홀), 어린이 음악극 ‘나무의 아이'(7월26일 11:00/15:00 맹사성홀), 서커스 광대극 ‘글로브'(7월30일 19:30, 남한산성홀) 세 편이 잇따라 막이 오른다. 각 공연은 전석 1만5000원이고, 패키지로 예매하면 2만7000원에 관람 가능하다.



국내 대표 어린이청소년 예술공연 축제 ‘2025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이하 아시테지 여름축제)’도 놓치기 아깝다. 올해로 33회째를 맞는 아시테지 여름축제는 ‘다가오는 휴머니즘 Humanism, to come'을 주제로 국내외 작품과 워크숍, 예술체험을 선보인다. 축제 기간에는 해외 초청작인 영국 스코틀랜드의 ‘타이거’(Tiger Tale), 캐나다 퀘백의 ‘글로브’(Glob), 스페인의 ‘내가 처음 만난 우주(Univers)’, 칠레의 ‘안 투코, 그날의 기억(Antuco)’를 비롯해 국내 초청작 ‘코 잃은 코끼리 코바’ ‘몬몬 읽기’가 무대에 오른다.



한편, 아시테지 코리아는 공연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 어린이들을 위해 지역의 문화예술 기관과 연계해 전국의 어린이청소년을 찾아가는 공연도 기획했다. 올해는 부산문화회관, 대구꾀꼬리극장, 경기 광주시문화재단, 평택시문화재단, 광주ACC 어린이극장 등에서 아시테지 여름축제 지역연계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아시테지 여름축제는 7월22일~27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및 소극장, 아르코꿈밭극장, 모두예술극장 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자세한 정보는 아시테지 코리아 누리집(www.assitejkorea.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쏴아 물놀이. 서울상상나라 제공

쏴아 물놀이. 서울상상나라 제공




실내에서도 신나게 에너지 발산을, 놀이 공간





아이들에게 특화된 놀이 공간 역시 비를 피해 다양한 체험과 교육을 즐기기에 최적화된 곳이다.



서울상상나라(www.seoulchildrensmuseum.org)는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 위치한 복합 체험 문화시설이다. 지구별 모양의 돔 스크린을 통해 우주를 탐험하는 ‘상상 우주 여행'부터 창의적인 놀이와 몰입의 시간을 즐기는 ‘이상한 예술 골목', 몸으로 에너지를 만들며 환경과 에너지의 소중함을 느끼는 ‘뿜뿜! 펀 에너지' 등 다양한 공간을 골라 즐기는 재미가 있다. 지상 3층에는 신나는 물놀이를 즐기면서 물의 특성을 경험할 수 있는 ‘쏴아 물놀이', 꼬마 캠퍼가 되어 실제 캠핑을 가기 위한 준비 체험을 하는 ‘우리, 캠핑 가요!' 공간도 마련돼 있어 휴가 기분을 낼 수 있다.



7월에는 새로운 기획전시 ‘그림책 작업실: 엉뚱하고 기발한’이 문을 연다. 그림책 속 엉뚱하고 기발한 이야기를 직접 경험하고, 상상력을 펼쳐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다. 7월2일 가오픈을 거쳐 7월15일 정식 오픈 예정이다.



상상굴뚝놀이터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공공 실내 놀이터로, 과거 군 보일러실로 사용되던 폐건물과 유휴부지를 활용해 만들었다. 실내 놀이터, 골목 정원, 야외 놀이터가 조화롭게 구성돼 있으며, 비를 피할 수 있는 실내 공간에는 책을 읽고 쉬는 맞이방과 다목적홀, 놀이공간, 전망대, 힐링 정원 등이 있다. 특히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스포츠 클라이밍 암장은 아이들의 도전 정신을 자극하고 실내에서도 동적인 활동을 즐기기에 충분하다. 아이들을 위한 영화를 상영하는 ‘굴뚝시네마',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며 창의성을 키우는 ‘굴뚝공방' 등 참여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여름철에는 임시 물놀이장도 개장한다. 만 9살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하며,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 운영한다.



실내에서도 마음껏 뛰어놀고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실내 스포츠 공간도 좋은 선택지다.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 위치한 스마트 스포츠 체험관은 쉽고 재미있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체험 공간이다. MR 사격, MR 트램펄린, MR 컬링, MR 비트 복싱, A.I 스파링 등 스포츠와 과학이 접목된 4차 산업 기반의 스포츠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운영 시간은 10시30분~19시이며 월, 화요일은 휴관한다.



용인,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에 지점을 두고 있는 바운스 트램폴린 파크(www.vaunce.co.kr)는 트램폴린을 중심으로 다양한 스포츠 활동과 놀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다. 클라이밍, 챌린지 코스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통해 에너지를 발산하고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다.



상상우주여행. 서울상상나라 제공

상상우주여행. 서울상상나라 제공




취향대로 찾아 즐기는 예술 공간





다양한 볼거리로 흥미를 유발하고 교육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도 좋은 선택이다. 전국 곳곳의 어린이 박물관은 상설 전시와 더불어 특별 프로그램으로 풍성한 경험을 선사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gcm.ggcf.kr)에서는 5월30일부터 7월6일까지 음악 동화극 ‘늑대야 친구하자’를 만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고전 ‘피터와 늑대'를 극단 자유마당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각색했으며 클래식 음악, 마임, 그림자극, 인형극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어린이 음악극이다. 인형극 외에도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는 아이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며 배우는 체험 위주의 전시와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자세한 공연 정보는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 국립광주박물관 내 어린이박물관(gwangju.museum.go.kr/child), 세종시 국립박물관단지 내 어린이박물관(child.nmcik.or.kr), 고양어린이박물관(goyangcm.or.kr) 등도 아이들을 위한 상설전시 및 기획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다.



인천 부평문화재단(bpcf.or.kr)이 7월20일까지 부평아트센터 갤러리꽃누리에서 선보이는 관객 참여형 체험전시 ‘헬로우, 아티스트'도 챙겨볼 만하다. 문화재단의 관객 참여형 체험전시 세 번째 시리즈로, 예술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다양한 표현 활동을 통해 상상력을 발휘하며 스스로 예술가가 되어볼 수 있다. 아이들도 함께 할 수 있는 작품을 연계한 활동도 준비돼 있다. 예매는 문화재단 누리집, NOL티켓(옛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만화콜라주 교육. 한국만화박물관 제공

만화콜라주 교육. 한국만화박물관 제공


만화를 사랑하는 보호자와 아이라면 한국만화박물관도 추천한다. 사라져가는 우리 만화 자료를 수집하고 보존하며 만화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높이는 공간으로, 만화를 키워드로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체험 교육도 운영한다. 개인 체험 프로그램 14종이 구비돼 있으며, 박물관 1층 뮤지엄숍에서 별도 예약 없이 바로 구매해서 참여할 수 있다. 만화 캐릭터 그리기, 만화 배지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만화와 친해지는 기회다.



6~7월에는 경기도와 부천시 지원을 통해 기획한 ‘2025 박물관 미술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7월19일~8월16일에는 네컷 만화 만들기 ‘우리집, 만덕이' 교육이 매주 주말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신청은 부천시 공공서비스(reserv.bucheon.go.kr)를 통해 가능하다.



박은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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