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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수석에 과기부 장관까지 기업 출신 전문가…한국형 AI 시동

뉴스1 나연준 기자 김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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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수석에 과기부 장관까지 기업 출신 전문가…한국형 AI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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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장관에 배경훈 LG AI연구원장 지명

전문성·실용성 갖춘 인선에 기대감…예산권 등 뒷받침 필요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을 지명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을 지명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6.23/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김민재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인공지능(AI) 전략을 이끌 '투톱'에 민간 전문가들을 전진 배치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해 온 전문성과 실용성을 모두 잡는 국정 철학이 반영된 인선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을 지명했다. 배 후보자는 지난 2020년부터 LG AI연구원장을 맡아 생성형 AI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앞서 이재명 정부는 대통령실 AI미래기획 수석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을 임명한 바 있다. 하 수석도 네이버 재직 시절 '소버린 AI'를 앞장서 이끌어왔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배 후보자 지명을 발표하며 "AI 3대 강국 달성을 위해 어렵게 모신 전문가"라며 "하 수석과 함께 AI 국가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배 후보자와 하 수석은 거대 AI 모델을 성공적으로 만든 경험이 있는 LG, 네이버 출신으로 이 분야 생태계,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런 민간 전문가 중심 인선에 현장에서도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은 "우리나라 AI가 경쟁력이 있으려면 기업 현장에 있던 분들이 나오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며 "국가적으로 급한 상황에서 AI 경쟁력을 높이고 우리나라 산업 전체가 AI 생태계를 잘 수용할 수 있도록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성 중앙대 AI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거대언어모델(LLM)은 크게 네이버 하이퍼클로버엑스, LG 엑사원이 있다. (인선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실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 자리에 올라가면 (효과를) 체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국정기획위원회 특강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6.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국정기획위원회 특강을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5.6.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이 대통령은 'AI 3대 강국'도약을 목표로 최근 AI 산업 100조 원 투입 계획을 밝히는 등 AI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장관과 AI미래기획수석은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여러 부처와 조율, 협업을 이끌어야 한다.

실무 경험이 풍부하더라도 장관과 수석이 국가 AI 전략을 힘 있게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예산권을 비롯한 정부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예산권을 갖고 있어야 실행이 가능한 로드맵을 세우고 실제로 추진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2차례 입찰이 모두 무산된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프로젝트의 향후 추진도 주목된다. 현장에서는 불확실한 수익성 등 기업의 참여를 유도할 유인책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로운 장관과 수석이 이런 부분을 어떻게 풀어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김명주 소장은 "(AI 전략은) 큰 틀에서 국가적 어젠다"라며 "잘 끌고 가기 위해서는 윗선에서 조정을 해주고 힘도 실어줘야 하는 부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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