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중동 상황 매우 위급…전 부처 비상 대응해야"

취임 후 첫 수석보좌관회의 개최
참모진에 국민 안전·경제 관리 등 당부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전격 '참전'하며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대통령실을 비롯해 전 부처가 비상 대응 체계를 갖춰서 비상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2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이후 첫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고 "중동 상황이 매우 위급하다"며 참모진에 현지 국민의 안전 관리와 더불어 국내외 불안정한 경제 상황 관리 등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전 부처의 대응이 강화돼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현지 우리 국민의 안전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교민들의 안전이 확고히 보호될 수 있도록 안보실을 중심으로 철저히 챙겨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중동 사태 확산으로 외환·금융·자본시장 등 경제 상황도 불안정해지고 있다며 관련 대책을 강구해 달라고도 했습니다.

그는 "필요한 조치들을 최대한 찾아내서 신속하게 조치해 주길 바라고, 경제 불확실성이 더 확장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 달라"며 "안 그래도 물가 때문에 국민의 고통이 큰데 유가 인상과 연동돼 물가 불안이 다시 시작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합당한 대책들을 충분히 강구해 달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참모진을 향해 "여러분 손에 이 나라의 운명이, 우리 5200만 국민의 삶이 걸려 있다는 책임감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해내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우상호 정무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문진영 사회수석, 하정우 AI(인공지능) 미래기획수석 등이 참석했습니다.



김태인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