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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시철도 2호선 ‘암초’…장기 개통 지연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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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시철도 2호선 ‘암초’…장기 개통 지연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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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촬영한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4공구 공사 모습. 광주시 제공

올해 2월 촬영한 광주도시철도 2호선 1단계 4공구 공사 모습. 광주시 제공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장기간 지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수기 광주광역시의원은 333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개통 지연이 현실화하고 2단계 공사구간 2곳은 5차례 공사업체 유찰로 장기간 표류 우려가 팽배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강기정 시장이 지난해 9월 ‘올해 말 1단계 공사를 완료하고 올해 6월까지 도로포장을 완료해 내년 개통하겠다’고 약속했다”며 “하지만 올해 3월 도로 복구 시점이 연기되는 등 두 차례 이상 약속을 번복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2호선 2단계 구간 7공구와 10공구는 공사업체를 선정하지 못해 아직 착공조차 못 했다”며 “유찰 당시 현실적인 공사비를 파악하고 즉각 기획재정부에 증액을 요청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 과거 인수위 시절 이전 시장의 공정 미공개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던 강 시장은 이제 시민들께 솔직하게 공사 일정을 알리고 공개 사과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순환선인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는 광주역∼남광주역∼백운교차로∼월드컵경기장∼광주시청∼차량기지 등 광주 남쪽지역 1단계 17㎞구간(1∼6공구)과 차량기지∼극락강역∼수완지구∼첨단지구∼일곡지구∼전남대∼광주역 등 광주 북쪽을 지나는 2단계 20㎞구간(7∼14공구)으로 이뤄진다. 1단계는 2019년 10월, 2단계는 지난해 1월 착공했다.



광주시는 애초 1단계는 내년 말, 2단계는 2030년 개통하겠다고 밝혔지만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평균 90.6% 공정률을 보인 1단계 공사구간 중 4공구(주월교차로∼백운광장) 등에서 덤프트럭 3700대 분량의 2만1000㎥ 규모 암반 덩어리들이 발견되며 6개월 이상 공사가 지체될 것으로 보고 있다.



2단계 7공구, 10공구는 공사 난항이 예상되며 공사업체를 여전히 선정하지 못했다. 나머지 공구 평균 공정률은 3%다.



광주도시철도건설본부 관계자는 “지장물이 있어 공사가 늦어지던 백운광장 인근 지하를 굴착하던 중 마지막 80㎝를 남겨놓고 암반이 발견됐다”며 “지상 구조물 안전 문제로 암반을 발파 대신 인력으로 쪼개고 있어 시간이 다소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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