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 이후 첫 순수 민간인 장관…대대적 군 개혁 등 막중한 과제
5선 내내 국방위 한 우물…축적된 전문성과 관록이 뒷받침된 듯
5선 내내 국방위 한 우물…축적된 전문성과 관록이 뒷받침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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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 연합뉴스 |
이재명 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이자 5‧16 군사쿠데타 이후 64년 만의 첫 민간인 국방부 장관후보자에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정됐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 임명될 경우 12‧3 내란 사태에 따른 군의 대대적 개혁과 미래 안보환경 대비, 한반도 군사적 긴장 관리 등 막중한 과제가 주어진다.
그는 전북 고창 출신으로 광주 서석고와 성균관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당시 김대중 총재가 이끌던 평화민주당 당직자로 정치에 입문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내리 5선에 성공하며 중진 반열에 올랐다.
정치의 출발점인 구 동교동계가 퇴조한 이후로는 뚜렷한 계파 색을 띠지 않았지만 2024년 22대 총선에서 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을 맡으며 당시 이재명 대표와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자는 여의도 정치에선 보기 드물게 한 우물을 판 정치인이다. 그는 거의 대부분 의정 활동을 국방위원회에서 보냈다. 2015년 국정감사에서 공군 KF-X 사업의 문제를 공론화한 것 등이 대표적 성과다.
그런 전문성으로 인해 순수 민간인 출신임에도 군의 새 출발을 지휘‧감독하는 중임을 맡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현 정부 출범 초부터 일찌감치 첫 문민 국방장관 1순위로 거론돼왔다.
그는 12‧3 사태 당일에도 축적된 군내 정보망을 이용해 당시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의 신변 위험을 감지하고 긴급대피를 권고하는 등 잘 드러나지 않은 역할을 하기도 했다.
안 후보자는 의정 현안에서 개혁적이면서도 5선 중진다운 중용을 견지한다는 평이다. 온화한 성품으로 여야 및 원내외 인사들과 모두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다.
호남 군맥의 대부로도 알려졌지만 오랜 국방위 경력으로 군 전체에 두루 인맥이 닿는다. 영남 출신 '충암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도 한때 가까운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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