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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솔, AI 돌봄 로봇 '장군이'로 고령화 사회 돌봄 패러다임 전환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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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솔, AI 돌봄 로봇 '장군이'로 고령화 사회 돌봄 패러다임 전환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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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건강·소통 아우르는 AI 로봇···“기술로 외로움과 질병을 돌보다”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한국 사회에 AI 기반 돌봄 로봇이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 전문 기업 ㈜아이솔(대표 김효진)은 독거노인의 외로움과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AI 돌봄 로봇 '장군이'를 개발해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섰다.

'장군이'는 단순한 가전제품을 넘어, 정서적 교감과 실질적인 건강 관리, 가족·사회와의 연결까지 아우르는 '감성 지능형 동반자'를 지향한다. 이를 통해 노인 자살률, 우울증, 약물 복용 누락, 사회적 고립 등 고령자 복지의 핵심 문제들을 기술로 해결하겠다는 것이 아이솔의 목표다.

△AI 돌봄 로봇 '장군이' 이미지

△AI 돌봄 로봇 '장군이' 이미지


정서 지원 기능은 '장군이'의 핵심 중 하나다. 자체 개발한 소형 언어 모델(SLLM)을 통해 사용자의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눈다. 축적된 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감정 패턴을 학습하며, 맞춤형 위로와 조언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외로움을 줄이고 심리적 안정을 돕는 역할을 한다.

건강 관리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복약 알림, 응급 알람 시스템, 비채혈 방식의 혈당 측정 기술이 결합돼, 건강 정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보호자나 의료진과 연계한다. 특히, 손가락에 빛을 쏘아 혈당을 측정하는 근적외선 분광 기술과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은 95% 이상의 정확도를 보이며, 노인층의 사용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장군이'는 또한 영상통화와 커뮤니티 앱을 통해 가족 및 사회와의 연결을 지원한다. 고립감을 해소하고 일상의 소통을 회복하는 기능은 노인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 모든 영상 통신은 사전 등록된 MAC 주소를 통해서만 접근 가능하며, 암호화된 보안망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도 철저히 유지된다.


△'장군이': 차별화된 돌봄 로봇의 강점

△'장군이': 차별화된 돌봄 로봇의 강점


기술력 또한 아이솔의 강점이다. '장군이'는 모든 기능이 독립적인 모듈로 구성된 유연한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필요한 기능을 블록처럼 조합해 구성할 수 있어, 다양한 연령대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실제로 '장군이'는 고령자용 돌봄 로봇을 넘어, 어린이용 교육 보조, 반려동물 모니터링, 실내 방범 등 다기능 로봇으로 확장 가능하다.

자율주행 기술 역시 진화했다. 라이다(Lidar)와 SLAM 기술을 기반으로 복잡한 실내 환경에서도 정확한 이동이 가능하며, 엣지 컴퓨팅 기반의 실시간 연산을 통해 빠른 반응 속도를 자랑한다. 얼굴 인식과 영상 접근 인증 등 보안 기능도 강화돼, 가정용 로봇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선제적으로 해소했다.

△아이솔 '장군이' 실증 사진

△아이솔 '장군이' 실증 사진


아이솔은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AI 로봇 비전인 '인간지능 로봇'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 환자 상태를 분석하고 스스로 행동을 결정하는 'Embodied AI' 시스템을 목표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VLA) 개발을 추진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딥테크 챌린지 프로젝트(DCP)' 선정도 추진 중이며, 100억 원 규모의 기술 상용화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이솔의 성장 잠재력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국내 돌봄 로봇 시장은 2021년 약 4,500만 달러 규모였으나, 2027년까지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고령화와 간병인 부족 현상이 겹치며, 연평균 24.5%의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아이솔 '장군이' 실증 사진

△아이솔 '장군이' 실증 사진


김효진 아이솔 대표는 “기술은 차갑지 않아야 한다. '장군이'는 노인을 위한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정서적 공감과 실질적 도움을 주는 동반자”라며 “AI 로봇 기술을 통해 더 따뜻하고 연결된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이솔은 현재 정부 및 지자체, 요양시설, 병원, 통신사, 보험사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으며, B2G와 B2B 시장을 중심으로 '장군이' 공급을 확대 중이다. 향후 가정용 시장으로 진출해 개인 구독 서비스(RaaS) 및 콘텐츠 연계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기술을 넘어 공감으로'라는 철학 아래, 아이솔의 '장군이'는 고령화 사회에 필요한 진정한 해답이 되고 있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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