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日 초고령 도시 이즈모시에 클로바 케어콜 도입

(왼쪽부터)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이이즈카 토시유키 이즈모시장, 와타나베 에이지 사회복지법인 이즈모시 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이 일본 이즈모시에 '클로바 케어콜'을 도입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제공]

네이버클라우드가 일본 시마네현에 위치한 이즈모시와 인공지능(AI) 안부 전화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으로 이 서비스가 내년 상반기 이즈모시 전역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초고령화에 직면한 일본 지역 사회의 돌봄 공백을 AI 기술로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즈모시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약 30%에 달하는 초고령 도시다. 유엔(UN)이 정한 초고령 도시(사회) 기준인 20%를 훌쩍 넘어, 증가하는 돌봄 수요에 비해 지원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즈모시는 이번 네이버클라우드와 협력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의 AI 기술과 운영 경험을 활용해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돌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클로바 케어콜은 돌봄이 필요한 독거 어르신 및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AI가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현재 한국 내 절반 이상의 지자체에서 도입되어 높은 응답률과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다.

대화형 AI가 자연스럽고 개인화된 상호작용을 통해 정서적 교감을 유도한다. 통화 중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복지사나 병원 등 지역 관계 기관에 연계,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게 특징이다.

양측은 지난 2023년 10월 첫 협의를 시작으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뒤 서비스 효과와 이용자 반응이 긍정적이라는 평가에 따라 서비스 도입을 결정했다. 향후 6개월간 시스템 고도화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이즈모시 전체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채선주 네이버 전략사업대표는 “한국의 초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 2021년부터 시작한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일본에 제안한 것은, 동일한 고령화 사회 문제를 겪고 있는 양국이 함께 해법을 모색하자는 취지”라며 “특히,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뤄진 이번 협력은 양국 간의 실질적인 디지털 복지 협력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는 이제 기술 경쟁을 넘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수단으로 발전해야 하며, 네이버는 이를 실현하는 책임 있는 기술 파트너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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