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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작심발언' 김용태에 이재명 대통령이 건넨 말…"내가 尹에게 말한 것보다"

파이낸셜뉴스 서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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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작심발언' 김용태에 이재명 대통령이 건넨 말…"내가 尹에게 말한 것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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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당 대표 시절 尹에게 15분 걸쳐 A4 10장 발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 오찬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들으며 메모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비서실장,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이 대통령, 국민의힘 김 비대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 우상호 정무수석.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2일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와 오찬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들으며 메모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비서실장,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이 대통령, 국민의힘 김 비대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 우상호 정무수석.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2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여야 지도부와 첫 오찬 회동을 하면서 모두발언 분량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오찬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이날 낮 12시부터 1시간 45분간 진행됐다. 대통령실에선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배석했다.

모두발언은 약 35분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이 3분 30초간 말하고 뒤이어 김 비대위원장과 송 원내대표는 각각 7분, 18분씩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원내대표가 6분 30초 가량 발언했다.

중앙일보는 김 위원장과 송 원내대표의 발언이 모두발언 분량의 대부분을 차지한 걸 두고 정치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전 대통령 간의 영수회담 데자뷔”(국민의힘 관계자)란 말이 나왔다고 23일 전했다.

지난해 4월 29일 당시 야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총선에 참패한 뒤 윤 전 대통령과 처음이자 마지막 영수회담을 가졌다.

당시 이 대통령은 “드릴 말씀을 써서 왔다”며 안주머니에서 A4 용지 10장을 꺼내 약 15분간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가족 의혹 정리”, “순직해병 특검법 수용”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김 비대위원장이 입을 떼자 펜을 잡아 메모를 했다.

김 위원장은 “이재명 정부가 올바른 정책을 추진하고 국민 통합 노력을 한다면 국민의힘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한 뒤 7가지 제언이 담긴 A4용지를 손에 들고 읽어 내려갔다. 확장 재정 정책 면밀 검토, 초당적 외교안보 협력, 인사 5대 원칙 발표, 사법부 독립, 의료·노동 교육 개혁 방향성 제시, 중장기적 공급 대책과 정치·선거 제도 개혁 등이다.

모두발언이 끝나고 비공개 회동으로 들어서며 “역대 최고 길었던 여야 오찬 모두 발언”이라는 우 수석의 말에 이 대통령은 “내가 윤 전 대통령 앞에서 발언했을 때보다 짧은 것 같다”고 농담을 섞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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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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