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몽펠리에대 약대 의약박물관 내 한국한약섹션 |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은 지난17일, 프랑스 몽펠리에대 약대 의약박물관에 '한국 한약 섹션'을 새롭게 개설했다고 23일 밝혔다.
몽펠리에 의약박물관은 1588년 약제사 베르나르댕 뒤랑이 시작한 약초 표본 수집을 기원으로 1633년 정식 설립됐다.
약 1만5000점 전통약물과 민속의약 자료를 소장하며,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역사기념물로 지정됐다.
이번 전시는 2022년 한의학연이 동 박물관에 '동의보감'을 주제로 기획 전시를 진행한 후 지속된 협력 성과다. 유럽 내 유서 깊은 의약박물관에 한국 전통 한약재가 상설 전시되는 첫 사례다.
새롭게 마련된 '한국 한약 섹션'에는 한의학연 한약 자원연구센터가 수집·감별한 한국산 한약재 50종이 전시됐으며 주요 표본으로는 인삼, 당귀, 산약 등이 포함됐다.
개막 행사에는 프랑스 의학·약학 전문가 2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한의학연 한약자원연구센터의 최고야 센터장과 양선규 박사가 각각 한국 한약 활용 현황과 센터 역할을 소개했다.
한의학연과 몽펠리에대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국-프랑스 간 전통약물 연구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천연물 공동연구, 교육 프로그램 개설 등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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