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영방송 ‘BBC’는 23일(한국시간) “래시포드가 야말과 함께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어 한다. 애스턴 빌라 임대로 지난 시즌 후반기를 보냈던 래시포드였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리시즌 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스페인에서 피트니스 훈련을 받고 있는데 여러 추측들이 돌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스페인에서 개인 훈련 중인 래시포드는 스페인 인플루언서 하비 루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르셀로나에서 야말과 함께 뛰고 싶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누구나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고 싶어 한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답했다.
래시포드는 인터뷰에서 라민 야말에 대한 찬사도 아끼지 않았다. 야말은 2024-25시즌 바르셀로나의 국내 더블(라리가 우승+코파델레이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핵심 역할을 했다. 작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4에서 스페인 대표팀 우승에 알토란 역할을 했다.
이에 대해 래시포드는 “16세~17세에 그런 플레이를 보여준다는 건 전례가 없다. 그 나이에 그런 정신력과 경기력을 갖는 건 하나의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며 감탄을 표했다. 그는 “야말이 하고 있는 일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래시포드는 지난 4월 보도에서, 새 감독 루벤 아모림 체제 하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뛸 가능성이 낮다고 느낀다고 전해졌다. 실제로 그는 지난 12월 이후 1군 명단에서 제외됐고, 이후 시즌 종료까지 애스턴 빌라에서 임대 생활을 이어갔다.
다만,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은 래시포드 영입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틱 빌바오의 윙어 니코 윌리엄스와 개인 조건 합의에 이르렀으나, ‘1:1 룰’로 인해 공식 계약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해당 규정은 구단이 수입만큼만 지출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라리가식 샐러리캡 제도다. 구단의 연간 수입에 비례해 선수 영입 가능 예산이 산정된다. 이러한 제약 하에서 래시포드와 같은 고액 연봉 선수 영입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래시포드는 자신의 포지션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맨유에서 주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지만, 최근에는 스트라이커 역할에도 점차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바르셀로나가 기존 윙어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앙 공격수로서의 역할 변화가 이적 협상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한때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했고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재능으로 반짝였다. 하지만 기대처럼 가파르게 성장하지 못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시절을 거쳐 후벵 아모림 감독 시절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입지가 불안정하다. 이런 상황에 바르셀로나의 관심, 야말과의 시너지 가능성이 겹쳐 여름 이적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물론 래시포드의 바르셀로나행은 단지 본인의 희망에 그칠 것인지, 혹은 실제 협상과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재정 문제라는 현실적 제약 속에서, 구단 간의 협상과 선수 본인의 결정이 향후 며칠 혹은 몇 주 사이 축구계를 흔들 대형 뉴스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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