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연합뉴스 언론사 이미지

정선군, 7월부터 공영버스 전면 무료화…"평등한 교통권 실현"

연합뉴스 박영서
원문보기

정선군, 7월부터 공영버스 전면 무료화…"평등한 교통권 실현"

서울맑음 / 1.0 °
여량·고한 방면 노선 신설하고 기존 노선 운행 증회 등 개편
정선군 공영버스 와와버스 출발[정선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군 공영버스 와와버스 출발
[정선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 정선군이 오는 7월 1일부터 모든 노선의 공영버스(와와버스) 이용을 전면 무료화한다고 23일 밝혔다.

보편적 교통복지를 실현하고, 교통약자를 비롯한 지역주민과 관광객 모두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군은 2020년 7월 버스 완전 공영제 도입 이후 그동안 65세 이상과 청소년 등에게만 적용했던 무료 이용 범위를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으로 확대한다.

누구나 자유롭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교통 이용 장벽을 낮추고, 저소득층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함은 물론 대중교통 이용 접근성을 높여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

군은 버스 이용객 대부분이 이미 무료 혜택을 받는 노인이나 청소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면 무료화로 인한 비용 부담은 크지 않으리라고 예상한다.

7월 1일부터 기존 선·후불 교통카드나 와와카드 등을 승차 단말기에 태그하면 자동으로 '0원'이 적용된다.


군은 2026년부터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해 승차 단말기 태그 없이 간편하게 승·하차가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또 무료화에 발맞춰 주민 편의를 높이고자 여량 방면 11번 버스, 고한 방면 2-3번 버스 노선을 신설해 막차를 연장한다.

또 11개 노선은 운행 횟수를 늘리거나 시간·경유지 변경하는 방향으로 개편한다.


군은 이번 정책을 통해 인구감소라는 지역 현안에 대응하고, 관광지 접근성을 확대해 관광객 유입을 유도하는 등 정선형 교통복지 모델을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짐 들어주고 노선 안내하고…정선군 '공영버스 도우미' 눈길[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짐 들어주고 노선 안내하고…정선군 '공영버스 도우미' 눈길
[정선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단순 요금 면제 차원이 아닌 군민 모두가 차별 없이 이동할 수 있는 '평등한 교통권' 실현은 물론 초정밀 교통정보 시스템 제공, 친환경 차량 확대, 주민 맞춤형 노선 운영 등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최승준 군수는 "공영버스 전면 무료화는 군민 모두가 차별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지역사회의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군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는 교통복지 정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정주 여건 개선을 함께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버스 완전 공영제 시행 이후 연도별 이용객은 2020년 53만여명, 2021년 66만여명, 2022년 78만여명, 2023년 87만여명, 2024년 93만여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공영제 시행 이후 하루평균 이용객 수는 도입 전보다 165% 늘어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긍정적인 변화를 끌어냈다.

버스 노선과 차량 대수도 크게 늘면서 정규직 승무원 고용도 덩달아 늘어 지역 내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했다.

공영제 시행 전 연간 66억원이었던 운영 예산은 현재 55억원으로 줄었고, 친환경 전기버스 도입을 대폭 확대해 연간 온실가스 400t을 감축하는 성과도 냈다.

이동 편의 향상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져 56억원의 지역 경제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사고 감소와 의료비 절감 등 사회경제적 편익까지 포함하면 전체 효과는 101억원이다.

conany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