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의 한 모노레일 매표소 직원이 환불을 문의한 손님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일었다./사진=유튜브 갈무리 |
강원 삼척의 한 모노레일 매표소 직원이 환불을 문의한 손님에게 욕설을 해 논란이 일었다.
유명 스트리머 금별이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노레일 티켓 환불을 요구했다가 매표소 직원에게 욕설을 들은 사연을 전했다.
금별은 매표소로 가서 "선생님, 안 탔는데 혹시 환불이 되나요?"라고 물었고, 매표소 직원은 "마감이 끝났다"고 답했다. 금별은 다시 한 번 "안 탔는데 혹시 환불이 되나해서요"라고 재차 물었고, 직원은 "저희 마감이 다 끝났다고요"라고 했다.
이어 금별이 "아 안 탔는데, 그런 것과 상관 없냐"라고 묻자 직원은 "왜 안 타시는 건데요?"라고 반문했다. 이에 금별은 "그냥 (걸어서)내려가려고요"라고 답했다.
다른 남자 직원이 등장해 "어떤 걸 얘기하시는 거냐. 무엇때문에 그러시냐"고 했고, 금별이 다시 상황을 설명하려고 하자 매표소 직원이 금별의 말을 끊으면서 "(이용) 안 하는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라고 또 물었다.
남자 직원은 대수롭지 않게 "환불해 주세요"라고 했고, 매표소 직원은 "아니 마감이라 끝나가지고"라고 했다. 금별이 "(환불) 안되면 그냥 안 된다고 말씀하시고, 그냥 여쭤보는 건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남자 직원이 재차 환불해 주라고 하자 매표소 직원이 한숨을 쉬더니 "주세요, 표"라고 요구했다.
환불을 해주면서도 매표소 직원은 "근데 고객님, 이거 취소하는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모노레일) 계속 운영을 하는데"라고 했고, 금별은 "그냥 안 타려고 해가지고"라고 하자, 직원은 다시 "특별한 이유도 없이요?"라고 물었다.
금별이 환불받은 뒤 "안녕히 계세요"라고 뒤돌자 여성은 마이크가 켜진 상태에서 "미친 X라이"라고 중얼거렸고 이는 영상에도 선명하게 담겼다.
이 영상은 23일 오전 10시 기준 조회수 284만회를 기록했다.
누리꾼들은 "직원이 좀 친절하게 말했어야 했다", "공공장소에서 마이크로 저렇게 다 듣게 욕을 하나", "이 영상이 더 퍼져서 삼척시가 봐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삼척시 공식 홈페이지에도 "환불 받으면 욕 먹어야 하냐", "마이크 켜진 상태로 욕을 했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삼척 가지 말자" 등의 게시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이후 금별은 "주변 동료분들과 시청자분들의 적극적인 행동으로 모노레일 측으로부터 사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모노레일 측은 "저희 회사의 불미스러운 언행으로 큰 충격을 받았을 금별 스트리머님과 구독자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직원 교육을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해당 직원은 1개월 감봉 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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