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동에 충분한 해군자원 보유…짧은 시간에 위협 제거"
루비오 "해협 봉쇄하면 中포함 세계가 맞서…자살 행위"
루비오 "해협 봉쇄하면 中포함 세계가 맞서…자살 행위"
![]() |
[호르무즈 해협=AP/뉴시스]2023년 5월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해 중인 대형 컨테이너선과 선박.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계 없음. 2025.06.23. |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란이 미국의 핵시설 직접 타격 대응으로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경우 득보다 실이 더 크리라는 경고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 시간)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도박' 제하 사설을 통해 실제 봉쇄가 이뤄질 경우 "유가 급등을 초래할 수 있지만, 자국에 해가 더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WSJ은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이란이 단기적으로는 외부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봤다. 특히 해협의 길이가 짧고 폭도 좁아 지나는 선박이 기뢰에 취약하다고 했다. 봉쇄가 용이한 것이다.
매체는 "이란은 자국 해군 전력으로 (호르무즈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할 수 있다"라며 이란이 보유한 고속정 등을 꼽았다. 이란산 무인기(드론), 미사일 공격 발사 가능성도 거론했다.
다만 "미국이 역내에 충분한 해군 자원을 보유했다"라는 게 WSJ의 지적이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나서더라도 짧은 시간 안에 이란의 기뢰를 비롯한 위협 제거에 나설 수 있다는 지적이다.
WSJ은 "이란은 해협을 봉쇄한다면 자국 해군 전력 전체를 잃을 수 있다는 전망을 생각해 봐야 한다"라고 했다.
실제 프랭크 매켄지 전 미군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해협이 봉쇄되면 "세계 상업에 일정 기간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도 "결국 상황은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필요할 경우 우리에게는 매우 좋은 계획이 있다"라며 "언제나 이 계획에 관해 작업한다"라고 했다. 이어 "(해협을 봉쇄하면) 이란 해군은 (미국의) 작전 끝에 모두 침몰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한편 이란이 실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면 가장 큰 피해국으로는 중국이 꼽힌다. 미국 셰일업체 등의 참여로 원유 공급망이 이전보다 다변화된 상황에서 중국의 호르무즈해협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와 관련해 역시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해협이 봉쇄되면) 가장 먼저 화를 낼 곳은 중국 정부"라며 "그들은 (호르무즈해협을 통해) 많은 원유를 받는다"라고 말했다.
다만 "모든 다른 국가도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며 "(해협을 봉쇄하면) 모든 국가가 그들에게 맞설 것이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