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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위기 고조에 '삼천피' 반납...금융당국, 시장 모니터링 강화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김보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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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위기 고조에 '삼천피' 반납...금융당국, 시장 모니터링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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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금감원·거래소 등 23일 '긴급 점검회의' 개최
'중동사태'로 시장 변동성 커져..기관 공조체계 구축
시장불안 틈탄 시세조종·교란행위 등 모니터링 강화
김병환 위원장 "시장 급변 가능성...경각심 가질 것"


김병환 금융위원장(오른쪽에서 4번째)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관기관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사진=금융위원회

김병환 금융위원장(오른쪽에서 4번째)이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관기관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사진=금융위원회


이스라엘·이란 간의 전쟁 여파로 국내 증시가 삼천피(코스피 3000)를 하루 만에 반납했다. 금융당국은 중동사태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시장 불안을 틈타 움직이려는 시세조종, 시장교란행위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감시도 강화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금융투자협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증시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중동사태 여파에 따른 시장 변동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유관기관들은 "최근 국내 증시가 새 정부 기대감 등으로 6월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후에도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견고한 모멘텀과 양호한 수급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한국의 주가지수 상승률은 1위를 기록했다. 6월 기준 G20 국가들의 주가지수 상승률은 한국이 12%로 1위, 튀르키예가 2.04%로 2위, 캐나다가 1.23%로 3위를 기록했다. 전체 평균으로는 마이너스 0.6%를 기록했다. 최근 한국의 주가지수 상승률이 엄청난 수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다만 6월 22일 미국의 군사개입 선언 후 이란의 대응 양상에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특히 지난 20일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세 속에 3년 6개월만에 3000포인트를 돌파했지만, 주말새 중동 리스크가 확산하면서 23일 장초반 2970선까지 밀리며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에 금융위와 유관기관들은 서로 간의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시장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장 불확실성을 노린 불공정거래에 대한 면밀한 감시와 함께 적발 시 무관용으로 엄단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 회의 참석자들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증시가 상승하고 있지만 대외적인 변수로 증시 상승세가 꺾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증시 상승 모멘텀을 유지 및 확산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 활성화 관련 공약 과제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대표적인 자본시장 과제에는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일반주주 보호 강화 등 기업 지배구조 개선 △불공정행위 원스트라이크 아웃 △기업 성장집합투자기구(BDC) 및 토큰증권(STO)제도화 등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의 도약은 시장안정이 출발점이자 기본"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향후 사태 진행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언제라도 급변할 수 있는 만큼 금융당국과 유관기관은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작은 변동성에도 경각심을 갖고 시장안정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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