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현재 토트넘과의 계약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번 여름은 토트넘 구단 입장에서 손흥민을 매각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관심이 재점화되면서,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토트넘의 회장 다니엘 레비는 결코 손흥민을 저렴하게 보내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23일(한국시간) 축구 재정 전문가 댄 플럼리는 ‘토트넘홋스퍼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가진 브랜드 가치와 구단 내 영향력 때문에, 레비 회장이 상당히 높은 이적료를 책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플럼리는 “손흥민은 단순한 공격수가 아니라, 아시아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브랜드다. 손흥민을 잃는 것은 경기력 손실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익성도 놓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레비 회장의 특유의 협상 스타일도 엄청난 이적료 요구에 무게를 싣는다. 레비 회장은 과거 해리 케인, 가레스 베일 등 주요 선수의 이적에서도 철저한 전략과 시간 끌기로 구단의 이익을 극대화해온 인물이다. 손흥민 역시 예외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 10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뛰며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2021–22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보여주며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아시아 시장에서 토트넘의 인지도 확산에 핵심 역할을 했다. 경기 생중계 시청률, 스폰서십 유치, 유니폼 판매 수익 등 상업적 측면에서 막대한 기여를 해온 것이다. 이처럼 경기 외적인 부분까지 감안하면, 토트넘 입장에서 손흥민은 단순한 베테랑 선수가 아니다.
에제는 창의성과 탈압박 능력을 고루 갖춘 젊은 재능으로, 프랭크 감독이 선호하는 스타일과도 부합한다. 손흥민 이적으로 확보된 자금을 활용하면, 에제를 비롯한 여러 유망 자원 영입이 가능해진다.
레비 회장은 “프랭크 감독에게 필요한 모든 자원을 제공할 것”이라 밝혔고, 이적 자금 확보는 이러한 약속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손흥민은 분명히 토트넘의 전설이다. 그러나 축구는 감정만으로 운영되지 않는다. 계약 종료가 임박한 상황에서 구단은 자산을 어떻게든 활용해야 하고, 선수 본인 역시 마지막 커리어 선택지를 신중히 고려할 시점이다.
레비 회장은 협상 테이블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진심이라면, 5천만 파운드라는 가격표도 지불할 수 있는 대상이다. 향후 몇 주 안에 손흥민의 거취가 구체화될 가능성이 크며, 토트넘 팬들은 또 한 번 레전드의 이별을 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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