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5만2828가구·지방 4만7495가구 등
서울·인천, 상반기 대비 물량 20%·27% 적어
서울·인천, 상반기 대비 물량 20%·27% 적어
![]() |
19일 서울 시내 아파트. [연합] |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올해 하반기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약 10만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 조사에 따르면 2025년 하반기에는 총 10만32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14만537가구)보다 29% 적고, 지난해 하반기(16만3977가구) 대비 39% 감소한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5만2828가구로, 상반기 대비 12% 적다. 서울 1만4043가구, 경기 3만379가구, 인천 8406가구가 입주한다. 경기는 상반기와 비슷한 물량이 입주하는 한편 서울과 인천은 상반기 대비 각각 20%, 27% 적은 물량이 공급된다.
지방은 상반기 대비 물량감소폭이 다소 크다. 총 4만7495가구 입주해 8만215가구 입주한 상반기보다 41%가량 적다. 한동안 입주물량이 많았던 대전, 경남 일대 입주물량이 감소할 예정이다.
월별로는 7월부터 10월까지는 월간 2만가구 미만으로 입주물량이 공급되다 11월, 12월에 월간 2만2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특히 11월~12월 동대문, 광명 등 수도권 대규모 단지들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연말 입주물량이 다소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세부 지역별로 서울은 ▷동대문구 4169가구 ▷송파구 2727가구 ▷성동구 1882가구 ▷강남구 1584가구 ▷서초구 1097가구 ▷강동구 670가구 등 순으로 입주물량이 공급된다. 특히 정비사업이 완료된 사업장에서 대단지 입주가 이어진다. 동대문구는 이문3구역을 재개발한 이문아이파크자이(4169가구, 3-2BL제외)가 입주한다. 상반기 휘경자이디센시아 등 동대문구 일대에 새 아파트 입주가 집중됐지만, 신축 선호 흐름 속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입주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에서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이 외에도 청담르엘(1261가구), 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 등 강남·서초 주요 지역에서 고급 신축 단지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정비사업을 통한 주거지 고급화 흐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 |
경기는 ▷평택 6949가구 ▷광명 5542가구 ▷화성 3319가구 ▷고양시 일산동구 2090가구 ▷오산 1724가구 등에서 새 아파트가 입주한다. 평택은 평택화양휴먼빌퍼스트시티, 고덕국제신도시미래도파밀리에 등 7개 단지의 입주가 진행된다. 광명은 광명자이더샵포레나(3585가구),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가 입주한다. 두 단지 모두 재개발 사업이 완료된 사업장이다.
인천 입주물량은 ▷서구 2944가구 ▷계양구 1683가구 ▷미추홀구 1321가구 ▷연수구 1319가구 등 순이다. 검단신도시금강펜테리움3차센트럴파크(1049가구), 청라국제도시아이파크(1020가구) 등 택지지구 및 정비사업이 완료된 사업장에서 10개 단지의 입주가 진행된다.
지방은 ▷대구 7467가구 ▷충북 7063가구 ▷충남 5430가구 ▷전북 4838가구 ▷경북 4647가구 ▷강원 4606가구 ▷경남 4466가구 등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는 가운데, 7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 전 ‘막차 수요’까지 유입되며 6월 서울 아파트값은 단기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흐름 속에서 하반기 입주물량 감소는 전세시장뿐 아니라 매매시장에도 일정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지역별로는 입주 시점이 분산돼 있고, 월별로 공급이 집중되는 구간도 있어 전세 수급 조정이나 가격 흐름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특히 연말에는 동대문, 광명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대단지 입주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러한 공급 흐름이 시장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