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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은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다시 그라운드에 선 모습 반가워, 민재”라는 문구와 함께 김민재가 팀 훈련에 참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김민재는 밝은 표정으로 팀 동료들과 함께 몸을 풀고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이는 단순한 복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오랜 기간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고통을 받아왔고, 이는 지난 시즌 후반기 경기력 저하의 주요 원인이었다. 독일 스포츠 전문지 ‘키커’는 당시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재활에 집중 중이며, 다가오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은 불투명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직 100% 회복은 알 수 없다. 하지만 팀 훈련에 돌아와 동료들과 호흡했다는 것 만으로도 크게 안심되는 부분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3,593분이라는 출전 시간을 기록하며 팀 내 수비수 중 최다 출전을 기록했다. 이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으로 팀을 위해 희생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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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민재에 대한 독일 현지 언론의 평가는 냉정했다. ‘키커’가 발표한 ‘2025년 여름 센터백 랭킹’에서 김민재의 이름은 제외됐다. 다요트 우파메카노(7위), 에릭 다이어(8위) 등이 순위에 오른 가운데 김민재는 명단에 들지 못했다. 매체는 그 이유로 “경기력 저하와 기여도 감소”를 꼽았지만, 국내 팬들은 부상을 안고 뛰었던 김민재의 헌신이 무시당했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더 큰 충격은 뮌헨 내부에서조차 김민재를 매각 대상으로 분류했다는 점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김민재는 뮌헨이 매각을 고려 중인 주요 자원이다.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구단은 이적을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여러 독일 매체는 김민재가 이미 이적 리스트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 막스 에베를의 발언은 팬들의 분노를 더욱 자극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김민재의 부상에 대해 우리가 그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구단의 책임을 부인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내내 부상을 안고 뛰었던 김민재에게 충분한 회복 시간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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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급부상한 구단까지 눈길을 끌었다.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는 “알 나스르가 김민재 측과의 협상에 있어 가장 적극적이다. 선수 본인도 새로운 도전을 위해 사우디행에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일단 김민재는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이 클럽월드컵에서 더 높은 곳에 올라간다면 실전 감각을 점검할 수도 있다. 최근에 여름에 새로 영입한 조나단 타도 클럽월드컵 두 경기 만에 혹평을 듣고 있다.
물론 동시에 이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만큼,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뮌헨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 리빌딩을 선언한 상황이며, 이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김민재 매각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재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확실한 건 그의 복귀는 단순한 재활에서 회복한 것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출발점이라는 것이다. 김민재가 어떤 유니폼을 입든 부상 없는 시즌을 보내며 다시 한 번 유럽 무대에서 ‘괴물 수비수’의 위용을 드러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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