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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NAVER, 멀티플 회복 국면…변수는 하정우 AI 수석 임명·스테이블코인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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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NAVER, 멀티플 회복 국면…변수는 하정우 AI 수석 임명·스테이블코인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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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23일 NAVER가 멀티플 회복 국면에 있다고 판단했다. 목표주가는 32만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6만9500원이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멀티플은 현재 글로벌 전략보다 내수 확장 가능성이 중요한 시기임을 고려해 팬데믹 이후 하향 안정화되던 2022-2024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의 평균을 적용했다"며 "국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장에서 네이버가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으며 추가 인수합병(M&A) 혹은 서비스로 글로벌을 타겟한다면 탄력적인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면서 "다만 하정우 센터장의 AI미래기획수석 임명과 스테이블코인의 부각이라는 두 가지 변수가 있다"며 "네이버는 수석 임명 직후 이틀간은 주가 변동이 크지 않았으나 소버린 AI에 대한 정책 기조가 확인되며 지난주 +34%라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AI 강국 특별법 발의와 같이 소버린AI 관련 정책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네이버의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및 공공 클라우드 역량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새로운 헤게모니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지난해 총거래액(GMV) 50조 원을 기록하는 등 국내 온라인 커머스 생태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네이버페이를 이미 보유 중으로, 시장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물론 스테이블코인의 상용화는 전통 은행, 결제사의 수익 구조를 재정의하는 문제기 때문에 실제 발행이 이뤄지기까지 많은 입법, 개정 절차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 예상한다"며 "도입으로 지급준비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 기업 간 거래(B2B) 및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솔루션을 통한 수익 창출 가능하며 국내 GMV 점유율 확대도 기대 가능하기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최근 변수와 별개로 하반기 광고/커머스 성장을 바탕으로 한 이익 증가의 가시성이 높다"며 "전사에 커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생산성, 수익성 개선이 숫자로 확인될 수 있다. 또한 2025-2026년 AI 에이전트의 출시로 AI 시대에서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도 방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AI 에이전트 시대에 개인화 데이터가 핵심이라고 꼽았다. 네이버는 AI 브리핑 노출을 연내 20% 수준으로 확대하고 금융, 헬스케어 등 특화 AI 브리핑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그는 "연내 쇼핑 AI 에이전트 출시 이후 2026년부터 검색, 금융을 시작으로 버티컬 AI 에이전트 출시를 예상한다"며 "향후 통합 에이전트로 구축할 예정으로 국내에서 높은 점유율 가져갈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짚었다.

이어 "네이버의 강점은 검색 엔진, 자체 AI 모델, 커머스, 핀테크, 페이, 콘텐츠, 클라우드를 모두 갖추고 있으며 해당 데이터를 에이전트 고도화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결국 B2C AI 에이전트의 차별화 포인트는 개인화 데이터의 유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별로 학습시키지 않아도 사용자의 의도와 기호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네이버가 보유한 검색, 블로그/카페(UGC), 커머스는 국내외 사업자가 갖출 수 없는 대체 불가능한 개인화 데이터"라며 "통합 에이전트의 점유율 확대로 하위 플랫폼향 온라인 광고들을 모두 흡수해 현재 연간 10% 내외의 광고 성장을 재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커머스 내 지배력 역시 강화돼 국내 온라인 커머스 GMV 내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투데이/심영주 기자 (szuu05@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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