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텔은 토마스 프랑크 토트넘 신임 감독의 이상적인 윙어가 될 수 있는 재목"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고 스퍼스 내부 소식에 정통한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 역시 "멋진 결승골"이라 촌평해 이날 약관의 재능이 펼친 활약상을 조명했다.
제랄드 바티클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U-21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프레소브의 풋볼 타트란 아레나에서 열린 덴마크와 대회 8강전에서 후반 40분 결승골을 책임진 텔 활약을 앞세워 3-2로 역전승했다.
텔은 90분 내내 가벼운 몸놀림을 뽐냈다. 프랑스 등 번호 7번밖에 안 보일 만큼 경기력이 빼어났다.
전반 9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동료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덴마크 골키퍼 안드레아스 융달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전반 23분에도 펠릭스 르마레샬이 우 측면을 허물고 올린 크로스에 반응해 슈팅을 이어 갔다. 13분 뒤 시도한 발리슛 역시 융달 슈퍼 세이브에 또 한 번 가로막혔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무효 처리가 되긴 했으나 후반 24분엔 기민한 위치 선정을 통한 헤더로 골망을 출렁였다. 서서히 발끝을 예열하며 조금씩 '득점'에 다가갔다.
아크 서클 부근에서 수비진이 범한 패스 실책을 비쇼프가 놓치지 않고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프랑스 골문을 갈랐다.
젊은 레블뢰가 반격했다. 전반 종료 직전 자우이 시세가 박스 안에서 수비수 한 명을 완벽히 따돌리는 드리블 돌파에 성공해 동점골을 뽑았다.
그러나 후반 초반 또다시 리드를 내줬다. 이번에도 수비진 집중력 부족이 발목을 잡았다.
후반 4분 비쇼프 롱 스로인이 프랑스 박스 안으로 진입했고 이를 깔끔히 클리어하지 못하면서 올리버 쇠렌센에게 실점했다.
후방에서 실수를 전방 요원들이 메워줬다. 정규시간 종료 6분을 남기고 릴레이 골을 꽂아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었다.
쿠엔탕 메를랑이 후반 39분 박스 밖 왼편에서 빨랫줄 같은 왼발 중거리포로 스코어 균형을 이뤄냈다.
기세가 오른 프랑스는 맹공을 퍼부었다. 텔이 마무리를 책임졌다.
후반 40분 박스 안 왼편에서 공을 쥔 뒤 미세한 상체 페이크를 섞어 슈팅 공간을 열었고 이어 반박자 빠른 오른발 슈팅으로 덴마크 골대 왼쪽 하단을 정확히 찔렀다.
풋볼 타트란 아레나에 모인 5500여 팬들이 기립박수를 보낼 만큼 침착성과 결정력이 눈부셨다.
2005년생 젊은 피인 텔은 2019년 스타드 렌 유스에 입단해 기량을 닦았다. 2021-22시즌 불과 열여섯 살의 나이에 1군 데뷔전을 치러 클럽 역사상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2022년 여름 빠르게 빅클럽 입성 꿈을 이뤘다.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는 데 성공하며 높은 잠재성을 인정받았다.
뮌헨 데뷔 시즌인 2022-23시즌에 리그 5골, 이듬해 공식전 10골을 몰아치며 연착륙 가능성을 환히 밝혔다.
그러나 뱅상 콤파니 감독 부임 뒤 팀 내 입지가 급속도로 줄어들었고 결국 지난 1월 토트넘 임대를 택해 돌파구를 모색했다. 스퍼스에선 통산 20경기 3골 2도움을 쌓았다.
지난 15일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은 텔의 완전 영입을 발표했다. 프랑크 감독 역시 "전방 어느 포지션이든 두루 소화 가능한 멀티성이 돋보이고 아울러 득점력까지 갖춘 공격수다. 우리가 앞으로 더 발전시켜야 할 선수"라며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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