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겨냥한 '새로운 메시지' 발신 가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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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
(서울=뉴스1) 임여익 기자 = 북한이 6월 하순에 개최를 예고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12차 전원회의는 이번 주에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를 결산하고, 하반기 주요 정책 노선 수립을 위해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이 한미를 향한 새로운 메시지를 낼지 여부가 주목된다.
노동당 전원회의는 북한이 국정 현안을 점검·결산하고 정책을 새로 정하거나 정책의 방향을 수정하기 위해 개최하는 가장 큰 규모의 당 회의체다. 지난 2021년 이후로는 상반기(6월 말)와 하반기(12월 말)에 한 번씩 개최하고 있다.
통상 상반기에 열리는 전원회의는 중간 결산의 성격이 짙다. 그러나 이번 전원회의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과 6월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북한의 동향이 주목을 받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김정은 당 총비서와의 각별한 관계를 과시하며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밝혀왔다. 최근에는 그가 김 총비서에게 친서를 보내려다 북측의 거부로 무산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 대북전단 살포를 강력히 제지하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1년 만에 중단하는 등 북한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 때문에 조 바이든 행정부, 윤석열 정부와는 각을 세우거나 의도적으로 무관심 전략을 펼친 북한이 이번 회의를 계기로 새로운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변수는 중동 정세의 악화다. 미국은 전날인 22일 포르도와 나탄즈, 에스파한 등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공습을 감행했는데, 이것이 북한의 입장에선 '좋지 못한' 시그널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 이란도 미국과의 핵 협상 도중 대규모 공습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북한 내부에서 '미국을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이 힘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또 북한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공병과 건설 인력을 파견하고, 올해 10월 당 창건 80주년 기념일까지 고위급 교류를 진행하는 등 러시아와의 밀착을 이어갈 계획을 밝힌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전원회의에서도 북러 밀착과 관련한 논의에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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