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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박진영, '살인 누명' 원미경 진실 세상에 알렸다(미지의 서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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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영·박진영, '살인 누명' 원미경 진실 세상에 알렸다(미지의 서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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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서울 / 사진=tvN 캡처

미지의 서울 / 사진=tvN 캡처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미지의 서울' 박보영과 박진영이 힘을 모아 원미경의 명의도용에 얽힌 진실을 알려 그를 지켜냈다.

2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는 유미지(박보영)가 이호수(박진영)와 동분서주해 김로사(원미경)와 관련된 진짜 이야기를 풀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미래(박보영)의 회사에는 그가 박상영 수석(남윤호)을 고발했다는 사실이 퍼졌다. 박상영은 "원래 유미래가 칠달지사로 가기로 돼 있었는데, 고발인은 부서 이동 못 시킨다는 점을 잘 이용한 거다. 나도 회사의 원칙을 따를 수밖에 없으니 내가 가는 게 맞다"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이어갔다.

그런가 하면 이호수는 서울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보려는 유미지에게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라"고 제안했다. 이에 유미지는 "넌 변호사 일이 좋아서 하는 거냐"고 되물었고, 이호수는 "그런 건 아니지만 변호사가 되고 싶긴 했다"며 "앞으론 나도 너와 함께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충구 변호사(임철수)는 최태관 수석(정승길)에게 "김로사의 아들은 금치산자다. 아들의 삼촌이 후견인이 돼 땅을 팔겠다고 했다"며 로사식당 부지 매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후 김로사의 이야기가 친구의 신분을 뺏어 아들을 정신병원에 보내고 재산을 갈취한 전과자로 보도되며 파장이 일었다. 이를 접한 이호수와 유미지는 할머니가 걱정돼 식당으로 찾아갔지만, 김로사는 문을 열어주지 않고 "이제 다 끝났다"며 읊조릴 뿐이었다.

유미래는 사내 성추행으로 박상영을 고발한 후 유급휴직 제안을 거부했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남들은 자신이 도망쳤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날 퇴근 후 집으로 향하던 유미래의 앞에 한세진(류경수)이 슈퍼카를 끌고 나타났다.


다음날 두 사람은 특별한 데이트를 시작했다. 한세진은 아이스크림 가게, 브루어리 등에 유미래와 함께 방문해 사장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세진은 "어떻게 가는 곳마다 사장님들과 친하냐"는 유미래의 질문에 "친한 애들이 사장이 된 것뿐이다. 서울에 딸기 줄 사람이 없다는 말이 생각나 좋은 사람들을 소개해 주고 싶었다. 이제 내 이름 대고 마음껏 외상하라"고 말했다.

이후 이호수는 유미래가 로사식당에 몰래 들어가 발견한 검찰의 출석통지서를 확인, 담당 검사의 이름을 보고 이충구를 찾아갔다. 화가 난 그는 "꼭 이렇게까지 해야 되냐. 가족도 친구도 없는 사람을 왜 이렇게까지 몰아가냐. 선배님과 친한 검사 아니냐"며 따졌다.

이에 이충구는 "내가 없는 죄를 만들었냐. 현상월 씨 본인이 지은 죄가 뒤늦게 드러났을 뿐"이라며 "넌 그게 문제다. 가난하고 가족 없으면 법이 다르게 적용되냐. 그럼 최 회장에게도 그랬어야 했다"고 반박했다. 이때 이호수의 귀에는 이명이 들렸고, 잠시 고통스러워하던 그는 "이런 분인 줄 알았다면 오늘 오지 않았을 거다. 더는 찾아올 일 없을 것"이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후 이호수는 유미지에게 연락, "공사 쪽 짓이다. 식당 때문에 명의도용 문제를 제기한 것 같다. 공사가 미리 손 써둔 후견인을 내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놀란 유미지는 김로사를 찾아갔고, "왜 가만히 계셨냐. 선생님 원래 이런 분 아니시지 않냐"고 속상해했다. 김로사는 "배운 것 없는 천애 고아가 사람까지 죽이면 이런 대접받는 것"이라며 체념했으나, 유미지는 "제발 놓지 말라"며 그의 손을 잡았다.

그런가 하면 한세진은 유미래를 데리고 천문대를 방문했다. 그는 이곳에서 "나도 모르게 미국에 가고 싶었나 보다"라며 유미래에게 미국에 함께 가자고 간접적으로 제안했다.

결국 이호수와 유미지는 김로사에게 "편한 마음으로 솔직하게 다 이야기해 달라"고 부탁했고, 김로사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털어놨다. 김로사의 정체는 현상월이었고, 김로사는 그의 어릴 적 친구였다. 현상월이 곤란한 일에 처할 때마다 김로사가 그를 위해 나서줬고, 보육원에서 나온 후 두 사람은 둘도 없는 절친으로 함께 살았다.


그러나 김로사에게 연인이 생기자 현상월은 집을 나왔고, 김로사가 결혼을 하며 두 사람의 연락이 완전히 끊겼다. 그러던 어느 날, 김로사를 우연히 다시 만난 현상월은 그가 임신 중에도 남편에게 폭행을 당하며 기구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결국 김로사는 남편이 현상월마저 위협하자 다리미로 그의 머리를 내려쳐 살해했고, 현상월은 "넌 아들을 키워야 하지 않냐"며 자신이 죄를 뒤집어썼다. 이후 김로사는 암에 걸려 죽음에 가까워지자 현상월을 사망신고 처리한 뒤 "이제부터 네가 나로 살라"며 현상월에게 자신으로 살아줄 것을 당부했다. 그때부터 현상월이 옛 친구 김로사의 이름으로 살게 된 것이었다.

정체를 완전히 밝힌 현상월은 "난 읽어봐도 모르지만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준다"며 김로사가 생전 남긴 문서들을 이호수에게 건넸다. 이는 김로사가 훗날 도움이 될 사람을 만날 현상월을 위해 준비해 둔 법적 효력을 가진 서류들이었다.

이호수는 이를 토대로 현상월의 명의도용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재산 갈취 등 이익을 위한 행위는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유미지 역시 현상월을 돕고자 분주히 움직였고, '김로사 장학금'을 수여받은 학생들에게 연락해 탄원서를 마련했다.

이호수는 현상월과 함께 매체 인터뷰도 진행하며 진실을 세상에 알렸다. 결국 현상월을 비난하던 여론은 완전히 뒤집혔고, 그는 검찰에게도 기소유예 처분을 받게 됐다.

그러나 방송 말미 이호수의 청력이 더욱 나빠지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축하 케이크를 사들고 로사식당에 들어서던 그는 전화를 받았으나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자 "여보세요"를 반복했다. 그러다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본능적으로 느꼈고, 눈앞에 서있는 유미지의 말까지 들리지 않자 몸의 이상을 확실하게 인지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