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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공격'에 정부 비상대응반 가동…"에너지·수출 영향 제한적"(종합)

뉴스1 나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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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공격'에 정부 비상대응반 가동…"에너지·수출 영향 제한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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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악화 우려에…산업부, 비상상황점검회의

"유사시 즉각 대응"…에너지·수출·공급망 24시간 점검 체계



22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텔레비전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격 관련 대국민 담화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2025.6.2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22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 텔레비전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격 관련 대국민 담화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2025.6.2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중동 정세 악화 우려에 22일 비상대응반을 가동하고 에너지·무역·공급망 점검에 나섰다. 현재까지 에너지 수급에 직접적인 차질은 없으며 수출, 공급망 등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지만, 유사시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이날 오후 서울 코트라(KOTRA) 본사에서 최남호 산업부 2차관 주재로 비상대응반 비상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산업부는 회의에서 미국, 이스라엘 현지 무역관과 화상으로 연결하고, 미국의 이란 공격 이후 에너지, 수출, 물류, 공급망, 진출기업 등에 미치는 영향을 긴급 점검했다. 현재까지 에너지 수급에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유가, 수출, 물류, 진출기업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란-이스라엘 분쟁이 미국의 개입에 따른 확전 가능성도 예상돼 긴밀히 모니터링을 지속하기로 했다.

중동 정세가 석유·가스 수급, 수출, 공급망 등 우리 산업에 미치는 영향도 현재 크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호르무즈를 통과하는 국내 석유·가스 도입 선박은 정상 운항 중이며 석유·가스 국내 도입에 이상이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일일 석유·가스 가격과 수급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정유사, 석유·가스공사 등과 수급 위기 대응계획을 점검하는 등 비상 상황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수출의 경우, 대(對)중동 수출 비중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3%(25년 1~5월) 수준이며, 현재까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으로 파악된다. 이스라엘 등 중동 국가에 의존도가 높은 일부 소재·부품·장비의 경우도 대체 수입이 가능하거나 재고가 충분해 국내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김동준 텔아비브 무역관장은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모두 안전한 상황"이라며 "브롬 반도체 장비 등 공급망도 차질 없는 것으로 파악되며 향후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유사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전개 양상에 따라 확전 또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 곤란 등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만큼, 산업부는 지난해 4월 중동사태 발발 이후 설치한 종합상황실 및 에너지, 무역, 공급망 등 분야별 비상대응반을 통해 비상 연락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석유공사, 가스공사, 코트라, 무역협회 등 에너지, 수출 유관기관이 합동으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도 가동하기로 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35%, LNG의 33%가 통과하는 '에너지 수송' 역할을 하는 곳으로, 한국으로 오는 중동산 원유의 99%가 이곳을 통과한다.


최남호 차관은 "중동의 상황이 현재보다 더욱 악화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철저히 대비하고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긴장감을 가지고 업무에 만전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미국은 21일(현지시각) 포르도·나탄즈·에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3곳에 대한 폭격을 감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본인의 소셜비디어를 통해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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