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전쟁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주말의 평온을 흔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전격적으로 공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해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이란에 최종 시한으로 2주를 부여한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이틀 만에 기습 공격을 단행한 셈이다.
과거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때처럼 미군이 장기간 말려들 가능성을 우려하는 견해와 해외 군사 개입 자제를 강력히 주장해 온 그의 지지층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란 군사 충돌에 직접 개입을 선택했다. 워싱턴DC의 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이스라엘 측이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2주의 시한이 너무 길고 더 긴급한 조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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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주말의 평온을 흔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주요 핵시설을 전격적으로 공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3개 핵 시설에 대해 매우 성공적인 공격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이란에 최종 시한으로 2주를 부여한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이틀 만에 기습 공격을 단행한 셈이다.
과거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때처럼 미군이 장기간 말려들 가능성을 우려하는 견해와 해외 군사 개입 자제를 강력히 주장해 온 그의 지지층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란 군사 충돌에 직접 개입을 선택했다. 워싱턴DC의 한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이스라엘 측이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2주의 시한이 너무 길고 더 긴급한 조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공습 다음 날인 22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B-2 스텔스 폭격기 7대가 포르도와 나탄즈에 벙커버스터 14발을 투하했다"며 "미 해군 잠수함에서 발사된 20여 기의 토마호크 미사일이 이스파한에 명중했다"고 밝혔다. 또 케인 의장은 전날 밤 미국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를 출발해 목표물까지 총 37시간을 비행하는 과정에서 폭격기가 이란 방공망에 전혀 탐지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포르도 시설을 타격하는 데 사용된 '벙커버스터'는 땅 밑 깊숙한 곳에 만들어진 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 개발된 폭탄이다. 이 가운데 'GBU(Guided Bomb Unit·유도폭탄)-57'은 현재 공개된 벙커버스터 중 가장 강력한 최신 폭탄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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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는 벙커버스터가 실전에서 활용된 건 이번 공습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37시간을 날아간 B-2 스텔스 폭격기의 작전 거리도 2001년 이후 가장 길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22일 기자회견에서 "2001년 이후 가장 긴 B-2의 포격 임무였으며, 벙커버스터의 첫 실전 작전 투입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또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을 향해 "이번 임무는 정권 교체에 대한 것이 아니다"며 "이란에 여러 대화 채널로 협상 기회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작전을 "성공적" 공격이었다고 평가했지만, 구체적인 피해 상황 파악까지는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 원자력청(AEOI)은 다음 날 자국 시설에 대한 공격을 확인하면서도 핵 활동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EOI 산하 원자력안전센터는 이날 "오염 흔적은 기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메흐디 모하마디 이란 국회의장 보좌관은 엑스(X)에 "핵시설을 대피시켰으며, 이번 공격으로 인한 회복 불가능한 피해는 없었다"고 적었다. 이런 주장은 "이란 핵 농축 시설을 완전히 제거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배치된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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