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스포츠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환상 샷이글' 옥태훈, KPGA 선수권 우승…상금·제네시스포인트 1위(종합)

스포츠투데이
원문보기

'환상 샷이글' 옥태훈, KPGA 선수권 우승…상금·제네시스포인트 1위(종합)

속보
코스피, 0.23% 떨어진 3190선 출발…코스닥은 0.11%↑
옥태훈 / 사진=KPGA 제공

옥태훈 / 사진=K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옥태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데뷔 7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옥태훈은 22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CC 남,서코스(파71/7142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 원, 우승상금 3억2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로 9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옥태훈은 2위 김민규(17언더파 267타)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옥태훈은 지난 2018년 KPGA 투어에 데뷔해 2022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KPGA 투어에서는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KPGA 선수권에서 데뷔 7년, 125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또한 옥태훈은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4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공동 5위)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톱10 행진을 이어갔으며, 시즌 6번째 톱10을 기록했다.

더불어 우승상금 3억2000만 원, 제네시스포인트 1300점, 투어 시드 5년(2026-2030년)을 손에 넣었으며, 상금랭킹 1위(6억2211만1079원), 제네시스포인트 1위(3940.90점)로 올라섰다.


이날 옥태훈은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그러나 옥태훈은 2번 홀에서 환상적인 세컨샷 이후 버디를 기록하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3번 홀에서는 절묘한 샷이글을 성공시켰다.

기세를 탄 옥태훈은 6번 홀에서 칩인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9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옥태훈의 상승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13번 홀과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2위권과의 차이를 4타로 벌렸다. 김민규가 16번 홀 버디로 3타 차로 따라붙었지만, 옥태훈은 남은 홀을 파로 막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옥태훈은 "최종일에 항상 미끄러졌었다. 친구가 아침에 일어나 '나는 할 수 있다'고 거울을 보며 3번 외치라고 이야기해줬고, 그렇게 했다"면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경기를 하다 보니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늘 경기 전까지 샷 연습을 많이 하고 경기에 임했다. 샷이 정말 좋았던 하루였다. 샷과 어프로치, 퍼트 모두 다 잘 됐다"며 "샷이글도 나오고 칩인 버디도 나오고 잊지 못할 하루가 됐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옥태훈은 또 3번 홀 샷이글에 대해 "사실 이글에 성공한 줄은 몰랐다. 갤러리가 '들어갔다'고 말해서 알았다"면서 "4번 홀에서는 벙커에서 잘 세이브했고, 그 이후 좋은 흐름을 탔다"고 설명했다.


"일단 오늘을 즐기고 싶다. 맛있는 식사를 할 예정"이라고 전한 옥태훈은 "(앞으로의 목표는) 항상 똑같다. 일단 출전하는 매 대회 컷통과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김민규는 마지막 날 8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최종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신용구(캐나다)는 최종 라운드에서 3타 밖에 줄이지 못하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8타로 3위를 차지했다.

전재한은 15언더파 265타로 3위, 문경준과 조민규는 13언더파 271타로 공동 5위, 최진호와 왕정훈, 정유준은 11언더파 173타로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성현과 강경남, 박정민, 김봉섭, 김영수가 10언더파 274타로 그 뒤를 이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