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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1번타자 시즌아웃' 그런데 왜 LG가 압도적 1위일까…염경엽이 밝힌 그 이유

스포티비뉴스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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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1번타자 시즌아웃' 그런데 왜 LG가 압도적 1위일까…염경엽이 밝힌 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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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LG는 최근 한화에 밀려 2위로 떨어졌지만 아직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기록이 하나 있다.

바로 팀 볼넷이다. LG는 팀 볼넷 332개로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KT가 290개를 기록하고 있어 양팀 간의 격차는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LG는 73경기, KT는 74경기를 각각 치렀다.

LG 타선이 독보적으로 볼넷 사냥에 나서면서 팀 출루율 역시 .357로 1위에 랭크된 것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팀 타율은 .263로 3위인데 볼넷이 많아 팀 출루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LG 타선은 볼넷 생산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염경엽 LG 감독은 22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우리는 절대 볼넷으로 출루하라는 주문을 절대 하지 않는다. 치면서 출루하라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보통 볼넷이 많으면 타자의 인내심과 선구안이 대단하다고 해석한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염경엽 감독은 "공격을 해야 출루율이 높아지는 것이지 기다린다고 출루율이 높아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초구를 치지 않으면 상대가 쉽게 카운트를 잡을 수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LG 타자들이 초구부터 공격적인 타격을 한다는 이미지를 상대에게 심으면서 상대 투수도 쉽게 승부를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 타자들에게는 3볼이어도 직구를 잘 던지지 않는다. 한화 코디 폰세를 비롯해서 다른 팀 외국인투수들도 우리 팀과 경기하면 변화구를 많이 던진다"라는 염경엽 감독은 "내가 이 팀에 3년 동안 있으면서 타자들에게 공격적으로 주문했다. 팀 출루율이 매년 거의 1위 안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G는 지난 해 팀 볼넷 616개로 1위였고 팀 출루율은 .366로 2위에 해당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23년에는 팀 볼넷 583개, 팀 출루율 .361로 모두 1위에 랭크됐다.

특히 올해는 국가대표 1번타자이자 '출루머신' 홍창기가 시즌 아웃이 됐는데도 타자들이 많은 볼넷을 쌓고 있다. 홍창기는 지난 해 출루율 .447, 볼넷 96개로 리그 1위에 올랐던 선수. 올해는 38경기에 나서 출루율 .395, 볼넷 24개를 남기고 사라졌다. 지난달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 진단을 받으면서 수술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LG 타자들은 부지런히 출루를 해내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공격적인 타격으로 상대에게 공포감을 심은 것이 지금의 결과를 만들었다고 해석했다. 이제 LG는 많은 주자를 내보내는 만큼 얼마나 이들을 득점으로 연결하느냐가 과제라고 할 수 있다. LG는 팀 득점권 타율이 .269로 리그 4위에 랭크돼 있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 팀이 잔루가 많아서 그렇지 출루율은 높다"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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